기사 메일전송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핵없는 한반도 목표 확인
  • 강기중 기자
  • 등록 2018-04-27 19:10:45

기사수정
  • "올해 종전 선언…남북미·남북미중 회담 개최" 등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남북정상회담준비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4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1층 로비에서 '판문점 선언'의 서명식을 가졌다. 이어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생중계로 전 세계에 내용을 공동발표했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 전문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오산시, 2024 e스포츠 페스타 성황리에 마무리 오산시가 지난 21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대체육관에서 ‘2024 오산 e스포츠 페스타’를 개최했다. 오산시와 오산대학교의 공동개최로 열린 이번 페스타는 오산대학교 e스포츠 경기장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대체육관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이날 메인은 단연 오산시장배 발로란트 최강요원 선발대회였다. 해당 경기는 오산대..
  2. 한전, 지자체와 전력망 신속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와 9월 23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생산·보급 확대와 전력망 신속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 안성시, `2024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개최 안성시의 대표 축제이자 K-문화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2024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 일대에서 열린다.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바우덕이 축제는 조선시대 유랑예인(流浪藝人) 집단인 남사당패를 이끈 최초의 여성 꼭두쇠 김암덕(金岩德)의 예술혼을 기리고 남사당놀이의 전통성을...
  4. 평택시, `3군 어울림` 계절 체험학습 진행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8월 24일(토)부터 9월 21일(토)까지 4회에 걸쳐 여름(연이랑 명주랑, 히비스커스) 및 가을(대디팜생태체험마을, 잎새자연체험장) 계절 체험학습을 관내 군인 56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이번 프로그램은 평택시 군인 가족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육군 3075부대, 해군 제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제7항공통신전.
  5. 옹진군,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회` 개최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2025년도 주요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문경복 군수와 부군수, 각 국·실·과·소장·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부터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군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민선8기 후반기 주요군정목표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모색하...
  6.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비교공시 추진…소상공인 금리 부담 경감 기대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에 대한 비교공시를 추진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마련되며, 2024년 12월 초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출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각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7. 광명소방서, 도의원 초청 ‘The 도민 곁으로’ 간담회 실시 광명소방서가 13일 경기도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The 도민 곁으로’라는 주제로 소방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정호, 유종상, 김용성, 조희선 의원 등 총 4명의 경기도의원이 참석했으며, 남성 ․ 여성 의용소방대장도 자리를 함께해 광명시 소방 안전을 위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광명소방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