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피격 공무원 유족, 靑-국방부·해경 상대 정보공개 행정소송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1-01-13 15:21:00

기사수정

지난 9월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의 유가족이 정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처분 취소행정소송을 냈다. (사진=김대희 기자)

지난해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가족이 정부를 상대로 13일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냈다.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는 동생의 아들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국방부, 해양경찰청을 상대로 정보공개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유가족의 입장에서 충분히 납득이 가는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청와대와 국방부, 해경은 모든 요청을 거부했다”며 “겉으로는 한 명의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천명하면서 뒤에서는 헌법에서 규정하고 명시한 정보공개들을 단칼에 ‘국가안보’를 이유로 묵살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이 당직근무 중 북한 해역에서 목숨을 잃을 때까지 국가는 도대체 무얼 했는지 묻고 한 마디 사과도 없는 억지에 소송으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이씨는 국방부에 북한군 대화 감청 녹음파일과 다른 녹화파일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정보공개법 적용 대상이 아니고, 군사기밀보호법상 기밀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같은달 14일 이씨는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탑승원 동료 9명의 진술조서를 보여달라고 해양경찰청에 요청하고, 28일에는 청와대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이것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이씨는 “청와대, 국방부, 해경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먹여 헌법에 명시된 정보공개를 묵살했다”며 “유족에게만 공개해달라는 청구이기에 해당 정보가 공개되더라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할 우려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씨의 아들인 이군은 “벌서 4개월이 흘렀지만 진실규명은 고사하고 가족의 알 권리마저 무시당하는 상황이 억울하다”며 “아버지의 시신도 없고, 음성도 없다면서 그 큰 죄명을 아버지에게 씌우고 싶다면 추측이 아닌 근거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기간 운영...일주일간 세월호기 게양 경기도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도는 7일간 광교 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세월호기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란색 바탕에 검은 리본 그림을 담고 있다. 또한 도는 ‘1,400만 경기도민 모두 별...
  2. 관악구, 제79회 식목일 기념 탄소·미세먼지 줄이는“나무심기”동참 관악구는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4월 12일 관악산공원 양지지구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나무 심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나무 심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미세먼지 저감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나무 식재 장소는 과거 건축물과 지장물 설치로 녹지가 심하게 ...
  3. 잠실야구장 내 38개 식음료 판매업체 다회용기 사용, 올 시즌 플라스틱 24톤 감축 기대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야구장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판매자‧관람객 모두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용기’를 낸 것이다. 서울시는 올 4월부터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본격 도입해 올 시즌에만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
  4. 박승원 시장, 신안산선 학온역 신속하고 안전한 공사 추진 강조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생생소통현장 일환으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학온역 공사 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이날 공사관계자로부터 학온역 출입구 예정부지 앞에서 신안산선 공사 현황을 보고받은 후 지하 터널 공사현장으로 내려가 관계자와 함께 공사장 안전관리, 시설물 등을 ..
  5.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올인원 세탁건조기 국내 누적 판매 1만대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에 선보인 ‘비스포크 AI 콤보’가 국내 히트 펌프 방식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처음으로 1만대 고지에 올랐다.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3일만에 1천대, 12일만에 3천대 판매에 이어 지난 주말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올인원 세탁건조기’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
  6. 제28회 수원특례시청노동조합 창립기념식 제28회 수원특례시청노동조합 창립기념식이 12일 팔달구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수원시 환경관리원 320여 명과 이재준 수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모범 환경관리원 5명에게 수원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재준 시장은 “골목골목을 다니며 시민들의 깨끗한 하루를 책임져 주시는 환경관리원 여러분.
  7. 하나은행, 글로벌파이낸스지 선정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인 글로벌파이낸스誌로부터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상(Best Bank in Korea 2024)`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글로벌파이낸스誌로부터 23회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외국환 은행` , 통산 23회 `대한민국 최우수 무역금융 은행`에 선정되는 등 각 분야별 최우수 은행에 선정된데 이어 이번에 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