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소비자가 해외직구로 지출한 금액이 4조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는 소비자가 나라 안에서 사기 어렵거나 국내에서 구매하면 더 비싼 품목을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것이다.
11일 관세청이 내놓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직구로 지출한 금액은 37억5376만달러였다. 원화로 환산하면 4조4894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건강식품이 해외직구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가전제품은 4년 새 구입금액이 9배로 폭증했다.
지난 2016년(16억2천228만달러)과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구매금액은 2.3배로 늘었다. 지난해 해외직구 구매 건수는 6357만5000건이었다. 4년 전 1737만7000건과 비교하면 3.6배 늘었다.
우리 국민이 해외직구를 활용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건수 기준)은 단연 건강식품이다. 2016년 이후 건수 기준으로 1위를 단 한 번도 내준 적이 없다.
지난해 건강식품 해외직구 건수는 1234만8000건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7억4640만달러에 달한다. 증가율 측면으로 보면 가전제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사례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가전제품 해외직구 건수는 1034만1000건으로 4년 전(117만4000건)의 9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4억22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4배 늘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전의 구매가 더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구입한 사람이 120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