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며 한미동맹의 심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대사대리의 대북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첫 면담을 갖고 “우리 대사님 인상이 너무 좋으십니다”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정 대표는 함께 참석한 민 장 공사참사관, 개리 섀퍼 참사관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이어 케빈 김 대사대리가 대북정책 실무를 담당한 경력을 언급하며 “대북관계 전문가라고 해서 더욱 기대되고 반갑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의 역할을 요청했다. 그는 “한미 양국의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라며 평화를 잇는 남북 간의 든든한 다리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확대 발전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한미동맹은 외교, 안보동맹에 더해 경제동맹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중요한 기반이자 변함없는 외교안보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던 과정에도 미국의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 대표는 한국 민주주의 위기 시 미국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1년 전 발생한 ‘12·3 불법 비상계엄’을 언급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믿고 평화적·민주적·헌법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지한다고 해 주신 미국의 성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 정 대표는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관세 협상이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첨단기술·안보·경제를 아우르는 “미래형 전략적 포괄 동맹”으로 도약했다며 필요한 후속 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협력 분야의 확장도 거론했다. 정 대표는 문화·사회 분야 협력 확대와 함께 기후변화, 사이버안보 등 신흥 위협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 이후 한국이 ‘K민주주의’ 회복과 정상국가로서의 작동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트럼프-이재명 양국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이 승인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놀라워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한미동맹이 70여 년 피로 맺어진 혈맹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MASGA 프로젝트 참여가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경제 성장과 평화를 지켜낸 위대한 동맹이 한미동맹이며 결코 깨질 수 없는 차돌 같은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정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대화를 소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Peace Maker가 되어달라’고 했고, 대통령은 ‘Pace Maker가 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케빈 김 대사대리도 각각 ‘스몰 피스 메이커’, ‘스몰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사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저도 미력하나마 그 일에 함께하겠다”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고, 면담을 마무리하며 영어로 “Welcome to my office, Thank you very much”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