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봄까지 이어지면서 각 지역별 봄꽃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 ‘3대 봄꽃축제’를 모두 취소하고 시민들의 산책로 입장을 막았다.
부천시는 해마다 ▲원미산 진달래축제 ▲도당산 벚꽃축제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로 구성된 3대 봄꽃축제를 진행했다. 그러나 2020년은 3대 축제가 모두 취소됐다. 꽃구경 나온 시민들 사이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천시 외에도 ▲진해 군항제 ▲여의도 벚꽃축제 ▲석촌호수 벚꽃축제 ▲양재천 벚꽃 등 축제 ▲안동벚꽃축제 등 전국의 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됐다.
아울러 부천시는 오늘(4월 1일)부로 1개월간 축제 코스이기도 한 산책로를 폐쇄했다. 봄꽃축제가 취소되더라도 꽃을 구경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서다. 현장에서 도당산 산책로 입구를 폐쇄한 부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몰려서 집단감염 우려가 있어 통행을 막게 됐다”고 밝혔다.
당장 1일 오후에도 수많은 시민이 도당산을 들렀다 발걸음을 돌렸다.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20대 여성은 “축제가 취소된다는 사실은 알았으나 통행까지 막을 줄은 몰랐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수긍했다.
산책을 나온 중년 부부도 아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들 역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마스크 끼고 나오지 않았나”라면서도 “벚꽃이 눈앞에 있는데”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도당산 벚꽃축제가 진행되는 산책로는 1개월여간 폐쇄됐다. 그러나 벚꽃의 개화 시기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현장 관계자는 “일단 1개월인 거지 무조건 1개월 내내 막는 것은 아니다”라며 “벚꽃이 일찍 지고 방문객들이 줄어든다면 더 일찍 (통행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