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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당선] 민주 ‘과반 전망’에 환호···통합·민생·정의·열린민주 침묵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4-15 18: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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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황교안 모두 “더 지켜볼 것”···같은 말 다른 느낌
  • 정봉주 “너무 적다” 심상정 “최선 다했다” 손학규 “실망스럽다”

이낙연•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6시 15분 국회회관대회의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4•15 총선의 출구조사가 15일 오후 6시 15분에 발표됐다. 방송 3사의 발표 직후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3사는 적게는 153(MBC, SBS)석, 많게는 최대 178석(KBS)를 전망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최대 13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민생당, 열린민주당은 1자릿수 전망으로 그쳤다.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4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진영 180석 발언이 나온 뒤로 몸을 최대한 낮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 총선을 보면 대체로 집권당에 대한 정권 심판 성격이 강했지만 유독 이번 선거는 야당 심판 여론이 계속 유지됐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정국 이슈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를 바탕으로 ‘국난 극복’을 총선 메시지로 정하고 이를 적극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당초 코로나19로 이를 대처해야 하는 정부가 불리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코로나19를 가장 잘 대응한 국가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집권당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과반의석 전망 보도에 환호···이낙연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릴 것”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과반이 전망된다는 보도에 박수와 환호가 빗발쳤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자제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서울 종로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상대로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박수는 한층 더 커졌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가장 큰 환성이 터졌다.

 

대구.경북(TK)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한다는 예측이 나오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특히 대구 수성구을에서 김부겸 후보가 고전한다는 소식에 박주민 최고위원은 고개를 젓기도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개표방송이 끝난 뒤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이후에도 우리들은 국난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거 개표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기대 못미치는 전망에···황교안 “국민 선택 믿을 것”


 미래통합당은 15일 오후 6시 15분경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함께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통합당은 많으면 131석, 적으면 107석이 전망되고 있다. 황 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오현택 기자)

당초 140석을 기대한 미래통합당은 많아야 131석, 적으면 107석이 기대된다는 보도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특히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방송 시작 전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주고받으며 인사했지만 방송이 계속될수록 표정이 굳어졌다.

 

서울 강남갑 태구민 후보와 서울 송파을 배현진 후보의 승리가 예측되자 참석자들은 환호하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열세인 것으로 나오자 일부 당직자들은 탄식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방송 직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기간 만난 국민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의 선택을 믿을 것”이라고 했다.

 

침울한 분위기 정의당···심상정 “정의당, 최선 다했다”

 

정의당은 15일 저녁 6시 15분경 당사에 모여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정의당은 출구조사 발표 내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은 최선을 다했다"며 당직자들을 독려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울 여의도의 정의당사 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본 정의당은 출구조사 발표 내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선 20석이 필요하지만, 출구조사에서는 한자릿수 의석이 전망됐기 때문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1위가 예상된다는 발표에 당직자들은 박수를 쳤지만 심 대표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이후 이정미 인천 연수을 후보, 윤소하 전라남도 목포 후보, 여영국 경상남도 창원성산 후보 등이 줄줄이 패배가 전망됐다. 심 대표와 당직자들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일부 관계자들은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이자스민 비례대표 후보는 고개를 떨군 채 한동안 다시 고갤 들지 못했다.

 

심 대표는 출구조사가 끝난 직후 “비례위성정당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지만 정의당은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결과는 하늘의 뜻이니 국민이 결정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당직자들을 독려했다.

 

민생당 0석 전망에···손학규 “중도정치 길 위해 더 노력할 것”

 

손학규 위원장 등 민생당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민생당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후 결과가 발표되자 손 위원장은 "예상보다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사진=서진솔 기자)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정화, 김종배, 장정숙 공동선대위원장 등 민생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오후 5시50분 경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및 개표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중앙당사에 입장했다.

 

출구조사에서 다소 비관적인 예측에 민생당에서는 적막이 흘렀다. 지역구 출구조사 결과도 차례로 발표됐지만 손 위원장 등 민생당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정동영, 청정배, 조배숙 후보자 등 민생당 유력 후보들의 결과가 화면에 나타났을 때는 민생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손학규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개표 결과가 다 나와봐야 알겠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예상보다 실망스럽다. 호남 중진들과 수도권 몇 곳은 기대했는데 현재로선 어렵게 보인다"며 "양당 기득권과 지역주의를 벗어나지 못해 안타깝다. 중도 정치의 길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1~3석 전망···정봉주 “예상보다 너무 적은 결과, 당혹스럽다”

 

열린민주당은 15일 6시 15분경 당사에서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지켜봤다. 이날 정봉주 최고위원은 "예상했던 데 비해 너무 적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와 많이 당혹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사진=박정현 기자)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17명의 후보들이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20분 전엔 후보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예측하며 다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열린민주당이 1~3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정봉주 최고위원은 얼굴을 감싸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열린민주당은 당초 6~7석을 예상했으나 출구조사 결과는 그에 절반도 못 미치는 1~3석이었다.

 

정봉주 최고의원은 "예상했던 데 비해 너무 적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와서 많이 당혹스럽다" 고 첫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확신할 수 없고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모든 개표가 끝날 때까지 국민여러분께서 함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투표는 이날 6시에 종료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구 선거는 16일 오전 4시, 비례대표 선거는 16일 오전 8시께에 개표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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