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과 불과 3km 떨어진 교동도, 남북관계 악화에도 “평소처럼 지낸다”
  • 서진솔 기자
  • 등록 2020-06-19 11:45:43
  • 수정 2020-06-19 16:25:49

기사수정
  • 교동도 전체 민통선 안쪽 위치, 북부 해안선은 휴전선의 남방 한계선에 해당
  • 주민·상인·이장, "북한 영향 전혀 없어“··· 강화군, “행정 비상대비태세 확립”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에서 황해도 봉화산을 바라본 모습이다. 인사리는 황해도 봉화산과 불과 3km 거리에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불과 이틀이 지났지만, 북한 서북 접경 지역 주민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18일 해병대 제2사단 검문소에서 차량 출입증을 교부받고 또 다른 검문소 한 곳을 더 지나 도착한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는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다. 주민들은 밭을 정리하고 있었고, 한편에선 모여 새참을 먹고 있었다.

 

46.9㎢ 면적의 교동도에는 3000여 명이 살고 있다. 북부 해안선은 휴전선의 남방 한계선으로, 교동도 전체가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 위치한다.

 

교동도에서는 남북관계 악화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더 눈에 띄었다. 교동 제비집 관광안내소 등 주요 관공서는 '코로나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휴관을 결정했다'며 입구에 안내문을 붙였다.

 

유명 관광지 대륭시장 점포들은 대부분 운영을 유지했다. 상인들은 남북관계 악화보다 코로나19 확산이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로 관광객이 조금 줄어든 상태지만, 북한 영향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12시경 ㄱ식당은 손님으로 붐볐다. 식당을 운영하는 B씨에 따르면 들어찬 10여 개 테이블 중 절반 정도는 외지인, 나머지 절반은 현지인이다. B씨는 "북한 문제는 이곳과 상관없다. 관광객도 코로나가 한창일 때만 잠깐 줄었을 뿐이다"고 전했다.

 

대룡리 방훈식 이장은 "북한 영향은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 평일엔 원래 관광객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관광버스가 와서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북한과 최인접 마을 주민·이장, 하나같이 "평소와 같다"


18일 북한 최인접 마을 지석리의 대표 관광지 망향대에서 관광객들이 망원경으로 북쪽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북한과 더 가까운 마을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교동면 북쪽 끝 농촌 마을 인사리에 거주하는 C씨는 "연평도 포격 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었지만, 이번엔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인사리는 황해도 봉화산과 불과 3km 거리에 있다.

 

인사리와 인접한 지석리의 대표 관광지 망향대는 남북관계가 악화된 이번 시기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3, 4월에도 폐쇄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관광차 방문한 D씨는 불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괜찮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망향대에서 트럭 카페를 운영하는 안병순 씨는 "(16일) 한 방송사에서 (북한 인접 지역 관련) 생방송을 찍고 갔는데, 한 시간 만에 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여기서도 소리가 들렸다"면서도, "이곳은 군사기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공격받을 위험이 없어서 안전하다"고 말했다.

 

지석리 이형기 이장은 "인천시나 강화군으로부터 특별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어서 주민들도 평소처럼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군 안전총괄과 이종진 팀장은 “내부적으로 북한 관련 회의와 지역 점검을 진행하고, 관련 문서를 계속해서 읍면동에 전달하고 있다”며, “행정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사태가 더 커지면 최인접 지역부터 주민 대피령 등 관련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니세프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고하승②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전망, 밝지만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승리 이후에 오만과 독선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역대 최악의 야당입니다. 그렇지만 미래통합당의 무기력과 한심함이 여당이 국회 18개 상임위원회 전체를 싹쓸이한 사태마저 정당화해줄 수는 없습니다. 집권당이 국회 상임위 모두를 독식한 구조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당장은 축배를 들이킬 일...
  2. 스파르타쿠스는 실패하고 모택동은 성공하다 크라수스가 전개한 고사(枯死) 작전은 스파르타쿠스의 진중에 커다란 혼란과 동요를 불러왔다. 반군의 일부는 본대에서 무단으로 이탈하여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루카니아 지방의 호숫가에 진을 쳤다가 로마군의 기습을 받았다. 이들은 스파르타쿠스가 신속히 구원의 손길을 뻗쳐준 덕분에 전멸의 참사만은 가까스로 면할 수가 있었다. .
  3. 경기도 특사경, 대검찰청 '특사경 업무유공 최우수기관' 선정 [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경기도가 대검찰청이 실시한 ‘2020년 특별사법경찰 업무유공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올해 처음 전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특별사법경찰단 활동을 종합 평가하고 지난달 30일 경기도를 첫 최우수기관에 선...
  4. 윤석찬 신부, “빈민들이 외롭지 않도록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한사랑 가족 공동체’ 대표 윤석찬 프란치스꼬 신부는 ‘소속’을 강조했다. 빈민들에게 주거, 일자리를 제공하더라도, 공동체에 속하지 못한다면 자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함께 생활하는 취약계층들을 ‘식구’라고 표현하며 공동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신부는 1999년부터 8년간 일본 오사카 소재 한 본당에 사목으로 머무르...
  5.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셧다운 지시” 녹음파일 공개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구조조정 및 전면 셧다운 등을 지시한 제주항공 측의 문건과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6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측은 지난 3월 경영진 간담회와 실무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전면 셧다운과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3월 9일 경영진 간담회에선 AK...
  6. 재정적자 78조 ‘사상 최대’···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여파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정부의 순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가 사상 최대인 78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은 줄어드는데 재난지원금 등 지출이 계속된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7일 ‘월간 재정동향 7월호’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5월 총수입은 작년 동기간보다 17조7000억원 적은 198조10...
  7. 이스타노조 “제주항공, 파산 내몬 책임 물을 것” 규탄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예정이던 제주항공이 ‘영입일 기준 10일 내 3월 이후 발생한 채무를 해결하라’고 통보한 것에 대해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불가능한 일을 하라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조종사노조는 3일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