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영상을 제작, 유포해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운영자 조주빈의 맨얼굴이 25일 공개됐다.
경찰은 조주빈의 얼굴을 종로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방식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조주빈은 이날 오전 8시경 검찰로 송치됐다.
이날 조주빈은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미성년 피해자가 많은데 죄책감을 느끼진 않는가”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호승차량으로 이동했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온라인상에서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여성들의 사진을 받아낸 뒤 협박, 여성들에게 스스로 몸에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한 행각을 벌였다. 또한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박사방’을 운영하며 이러한 영상을 유포, 이득을 취했다.
조주빈은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정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시인했다.
조주빈에게는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아동음란물제작) 및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개인정보 제공),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