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삐라' 논란에 윤상현 “통일부, 北 정권 불호령 내리니 복명복창”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6-05 15:26:11

기사수정
  • 北김여정 경고하자···통일부 4시간 만에 ‘대북전단 금지 법률안’ 준비

윤상현 의원은 정부의 대북전단 금지법을 만들겠다는 발표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윤 의원은 "북한 정권의 넘버 투가 불호령을 내리며 '이리하라' 지시하니 '네, 알겟습니다' 하며 복명복창한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정부의 ‘대북 전단 금지법’을 만들겠다고 발표에 윤상현 의원이 “복명복창 한 꼴”이라며 반발했다. 윤 의원은 지난 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참담하고 굴욕적”이라고 반응한 바 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노동신문에 게재한 담화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한 탈북자들을 ‘인간추물’, ‘똥개’, ‘쓰레기’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그것들이 기어다니며 몹쓸 짓만 하니 이제는 그 주인(한국 정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나는 원래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 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 쓰레기들의 광대놀음을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치를 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한 북남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협박에 정부는 신속한 대응을 보여줬다김 제1부부장의 담화 4시간 30분 만에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준비 발표에 윤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정권의 넘버 투가 불호령을 내리며 ‘이리하라’고 지시하니 ‘네, 알겠습니다’하며 복명복창한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은 참 쉽다. 뭐든 청와대가 하고싶은 대로 다 하면 된다. 의석 숫자가 밀어주니까 맘대로 하면 된다”며 “그러나 북한의 소위 백두혈통 실세가 하라는 대로 이런저런 법률을 만들라고 대한민국 국회에 지시해도 된다고 국민 앞에 버젓이 말하는 세상이 됐다니, 참담함과 굴욕이 하늘을 가린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통일부가 말하는 전단 금지 이유는 접경지역 환경오염, 폐기물 수거부담, 긴장 조성 등이다. 민망한 변명”이라며 “차라리 북한이 하라는 대로 하련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라”고 목소릴 높였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자유를 맘껏 누리는 여러분들이 단 한 뼘의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는 북한 동포를 향해 정보의 자유 확산을 저지하는 법률까지 만들겠다는 발상은 여러분(문재인 정부)들이 누리고 있는 그 자유에 대한 비겁한 배반”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대북전단을 보낸 단체에게 은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 홍보를 위해 전단 보내기를 공개적으로 노출시키는 일은 은밀성 유지에 반한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에서 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 1000개 등을 대형풍선에 매달아 대북전단을 뿌렸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과기정통부 4차 국정 핵심과제 브리핑, SKT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및 인공지능 강국 도약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5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브리핑을 실시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13일 개최된 `주요현안 해법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4번째로 진행된 국민 보고회이다. 유 장관은 이날 SKT 침해사고 대응 현황과 함께 인공지능 ..
  2. 금융위, `24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 발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5월 8일(목)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기술금융 개선방안(`24.4.)」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최초로 적용하여 진행됐으며, 동시에 개선방안의 현장 안착상황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했다.하반기 테크평가 결과, 대형리.
  3. 인천공항공사,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위한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 개소 인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7일 밀알복지재단,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을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개소식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비롯해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
  4. "Start up! & Spring up!" 청년창업사관학교 2025 출정식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9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에서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Start up! & Spring up!"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출정식에는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청년 창업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창...
  5.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육감이 간다` 첨단초 교직원과 간담회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8일, 인천첨단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학교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교육감이 간다`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서 첨단초 교직원들은 학교 규모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 .
  6. `3년 최대 1440만 원` 마포구, 청년내일저축계좌 참여자 모집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5월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청년내일저축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해 저축액의 최대 3배를 적립해주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100%에 해당하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일하는 청년이다.매월 10~50만 원을 저축.
  7. 서울시여성가족재단–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교육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삼화)이 양성평등 및 폭력예방 의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5월 8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양성평등 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의 교육 협력 ▲폭력예방 콘텐츠의 공동 활용을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