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2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 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에 육박했지만 아직 정점이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 노출자 중에 검사가 안 이루어진 부분들도 분명히 있고 또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확진자들의 직장 또는 이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n차 전파가 점점 더 확인되고, 또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그런 노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 더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현재 유행규모와 확산을 차단하려면 사람 간 만남, 접촉을 줄여야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140명, 경기도 125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에서만 2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