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취업·금융·심리치료를 통합 지원하는 ‘평생교육 3종 세트’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자립과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학업과 사회생활, 취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인을 위해 취업·금융·심리치료를 아우르는 ‘서울형 평생교육 3종 세트’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제정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조례’와 2022년 개소한 ‘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밈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지원 확대 계획이다.
경계선지능인은 IQ 71~84의 경계 지능을 가진 사람들로, 지적장애에 해당하지 않아 공적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울시는 약 127만 명의 경계선지능인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들의 자립과 행복한 삶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취업교육은 경계선지능인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진로 설정부터 자격증 취득, 직무 연계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2024년에는 바리스타, 데이터라벨러 양성 등 청년 대상 프로그램과 컴퓨터 기초·자격증 교육을 강화하며, 참여 인원을 기존 1,0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한다.
금융교육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기업 토스와 협력해 경계선지능인 청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바른 소비 습관 형성과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실질적 교육을 제공하며, 지원 대상을 아동과 청소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리치료는 정서 안정과 자신감 회복을 목표로 1대1 상담과 미술치료를 포함하며, 대상 아동을 75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늘린다. 부모를 위한 양육 태도 교육과 가족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밈센터 내에는 전용 공간인 ‘천천히 성장꿈터’를 새롭게 개소했다. 상담실과 집단미술치료실 등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경계선지능인의 심리와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지원한다. 이 공간은 토스의 기부금으로 조성되었으며, 개인 맞춤형 상담과 미술치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12월 24일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 오픈하우스 ‘밈센터 활짝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이 참석해 경계선지능인의 성장과 자립을 응원했으며, 금융교육과 청년 일자리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경계선지능인의 자립과 성장 지원을 확대하며, 이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