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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노동자들 “인수보장·고용유지 합의 안되면 투쟁 계속” 애경그룹 본사 앞 7차 결의대회···“이상직 책임회피하고 애경도 뒷짐만” 안정훈 기자 2020-07-08 14:24:27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8일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7차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인수보장과 고용유지를 촉구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인수보장과 고용유지를 촉구하는 7차 총력결의대회를 강행했다. 노조 측은 인수보장과 고용유지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투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급여가 안 나온지 134일째다. 이 와중에 급여명세서는 꼬박꼬박 나오고 있다”며 “이상직 의원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애경도 뒷짐지고 있다. 인수보장과 고용유지가 합의되지 않으면 우리도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400여명의 동료들을 이미 내보냈는데 고용승계 없이 임금마저 반납하고 그 다음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또 이상직 의원이 제주항공에 부담하는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아야 구체적인 고통분담 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인수보장 및 고용유지를 원하지만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운항중단, 기밀유지, 구조조정, 체불임금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대표의 통화를 녹음한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노조는 녹취파일을 근거로 제주항공이 운항중단을 강제했다고 주장했으나 제주항공 측은 ‘조언’이라고 반박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측이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직원들의 체불임금에 대해 지난 7일 “이스타 경영진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해결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고용노동부는 이스타항공 사측과 조종사노조를 만나 체불 임금 해결을 위한 의견을 듣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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