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맞는 추석 기간 생길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5대 분야별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5개 분야는 각각 안전·교통·생활·물가·나눔이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 10월 5일 오전 9시까지 소방안전·풍수해·교통·의료·물가 5개 대책반을 마련하고, 이를 총괄·조정하는 종합상황실을 청사 1층에서 설치·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연휴기간 일어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가동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추석 대책은 크게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체계 운영 ▲방역실태 현장점검 ▲시립 장사시설 봉안당 폐쇄 및 온라인 성묘시스템 운영 ▲취약계층 지원방식 비대면화 등이다.
우선 서울시는 연휴기간 추석종합상황실과는 별도의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가동하고, 선별진료소를 자치구마다 1개 이상 운영한다. 감염병 전담병원 7개소와 생활치료센터 8개소도 연휴기간 정상 운영해 치료체계를 중단 없이 유지한다.
아울러 자가격리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무단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긴급대응반을 운영한다. 자치구와 합동으로 집단감염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실태 현장점검도 추진한다.
또한 서울시는 연휴기간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하는 시민들을 위해 추석 당일(1일)과 2일 이틀간 서울역 등 5개 철도역과 강남고속터미널 등 4개 터미널을 경유하는 129개 노선의 막차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철·버스의 방역도 더욱 강화한다. 특히 ▲서울역 ▲청량리역 ▲수서역 ▲고속터미널역 ▲강변역 ▲남부터미널역 ▲상봉역 ▲김포공항역 등 지방 유입 인구가 많은 주요역사의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연휴기간 이동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성묘객이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토·일·공휴일에는 시립 장사시설의 실내 봉안당을 폐쇄한다. 시립묘지 경유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하지 않으며 온라인 성묘시스템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추석맞이 취약계층 지원도 비대면 방식으로 한다. 쪽방상담소 공동차례상 행사를 도시락 등 식사로 대체하고, 노숙인 시설 추석 프로그램도 특식비 지원으로 갈음한다. 민간이 기부하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도 이용자별 개별지원 방식으로 변경한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추석 연휴기간 시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 강화, 취약계층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시민들도 개인방역수칙을 꼭 지키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동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