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과 개천절에 오는 9일 한글날에도 서울 도심에서 집회가 예고됐다. 경찰은 집회로 인한 교통혼잡이 예상되면서 일부 구간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오는 9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권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집회 및 차량시위가 예상돼 교통 혼잡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개천절 집회 때도 나섰던 8.15 시민비상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10인 이상 야외집회를 신고했다. 이들의 집회 신고 건수는 총 68건으로, 경찰은 이들 모두 금지통고한 상태다.
이날 서울시는 9일 도심에서 집회를 신고한 단체들에게 집회금지를 조치했다.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철저한 현장채증을 통해 주최자, 참여자 모두 고발조치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한글날 집회 신고를 한 단체에 대해 금지 조치를 완료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과 현재 한글날 집회의 원천 차단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집회 개최 시 철저한 현장 채증을 통해 불법집회 주최자 및 참여자를 고발할 것”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엄포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집회 현장 불법주정차 단속도 실시한다. 집회에 인파가 몰릴 경우 1·2호선이 환승하는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등 지하철의 무정차 통과와 출입고 폐쇄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