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제일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훨씬 더 잘 해결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인 셈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결국은 경제다-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열고 “가족과 함께 행복과 자유를 누릴 공간을 어떻게 제공하느냐에서 문 정부는 철저하게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우리가 저들보다 두 가지에서 나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경제 문제”라며 저출산, 양극화를 해결하는 열쇠가 경제에 있다. 부동산 문제로 시작하고 청년취업으로 하고, 계속 경제문제로 토론하면서 국민에게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둘째는 저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듯이 하지만, 모든 국민에 평등한 일자리를 주고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주는 데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직 의원 절반이 참석했다. 그 외에도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출신의 김태호 무소속 의원까지 자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은 유 전 의원의 출정식이랄까, 사무실 개소식을 축하한다“며 대선 출마에 힘을 실었다. 그는 ”개소식을 계기로 유 전 의원이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하도록 제가 진심으로 기원하겠다. 유 전 의원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보면 재수한 사람이 합격률이 더 높다“면서 ”우리 당에서 재수한 사람은 한 명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꼭 성공해서 합격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