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노후주택 거주자 70% "비용 지원하면 집 수리 한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2-07 09:52:01

기사수정

경기도의 노후주택에 사는 사람 10명 중 7명은 비용을 지원한다면 집을 수리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경기연구원)

경기도의 노후주택에 사는 사람 10명 중 7명은 비용을 지원한다면 집을 수리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도심 쇠퇴에 대응하여 국가 차원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는 40개 소가 추진 중이지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원도심 내 단독・다가구 주택의 노후화는 심각한 실정으로, 경기도 내 약 23만1000여 동이 노후・불량건축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개선대책은 부족하다.

 

경기연구원은 이와 같은 원도심 쇠퇴 현황을 배경으로, 집수리 지원 대책을 강구하는 <쇠퇴하는 원도심에 생활밀착형 집수리 지원이 필요하다>를 발간했다.

 

경기도 내 565개 읍・면・동 중 약 40.9%인 231개소가 쇠퇴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도시재생사업은 40개에 불과하다.

 

경기도 내 노후・불량건축물로 분류되는 단독・다가구주택은 23만1,000여 동이며, 원도심에 집중돼 있다. 이 중 도시정비사업 및 도시재생사업 구역 내에 있어 주거환경개선이 가능한 노후 단독・다가구주택은 2만5000여 동에 불과해 나머지 20만여 동은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도 읍, 면, 동별 쇠퇴지역 현황. (자료=경기도연구원)

경기연구원은 집수리 지원을 위한 경기도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집수리 고려 시 문제점으로 자가주택 응답자의 38.5%가 ‘집수리 비용 확보’를 꼽았다. 

 

집수리 지원사업 참여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집수리 비용 지원’에 71.2%가 참여한다고 응답한 반면, ‘집수리 융자알선과 일부 이자 지원’에는 36.5%만이 참여 의사를 보였다.

 

집주인이 생각하는 예상 집수리 비용은 ‘1,000만원~5,000만원’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500만원~1,000만원’ 순이었다.

 

거주지역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주차장 부족, 노후화된 건물, 상업시설 부재, 쓰레기처리 문제 순으로 응답했다.

 

거주지역 개선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 중 ‘주차공간 확보’에 대해 응답자의 80.5%가, ‘수납공간 및 시스템 가구’에 대해 79.0%가 필요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집수리 전담기관의 역할을 묻자 집수리 업체 소개 및 연결, 집수리 지원사업의 정보 제공, 주택상태 진단 및 상담이 유사한 응답률을 보였다.

 

장윤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경기도 집수리 지원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경기도의 집수리 지원이 중앙정부 정책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경기도 내 도시재정비사업 해제구역에 대해 집수리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도 내 뉴타운 해제지구는 9개 시에 있으며, 해제지구 내 준공 후 20년 이상 경과된 단독・다가구주택은 약 1만7,000개 동으로 전체의 87.8%를 차지하고 있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보고서는 집수리 지원대상으로 최저주거기준 시설 미달 가구를 1순위로 하여 주거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며, 임차인의 경우도 임대인이 동의하면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에서 지원대상을 제안하고, 경기도에서 선정하는 기초・광역 협력체계 운영이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원도심 쇠퇴지역에 대해서 생활환경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과 집수리를 통합하여 관리・지원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집수리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집수리 통합 지원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도심 품격 높이는 흡연부스 디자인 3종 공개 서울시가 도심 내 흡연 문제와 도시 미관 저해를 해소하기 위해 시민 배려와 공공성을 반영한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 3종을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은 개방형, 부분개방형, 밀폐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됐으며, 청량리역 광장에서 밀폐형 부스를 시범 운영한 뒤, 5월 중 관련 지침을 배포해 자치구와 민간이 활용할 ...
  2. 모두투어, 골프와 여행을 동시에 ‘모두시그니처 유럽 골프 여행’ 신상품 출시 모두투어는 프리미엄 해외 골프 여행 수요를 겨냥해 ‘모두시그니처 유럽 골프 여행’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두시그니처’는 모두투어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행의 본질적인 가치인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사·가이드 팁 등의 필수 경비와 현지 인기 옵션을 포함해 여행의 부담을 줄였으며,...
  3. 사회연대은행, 자립준비청년 멤버십 프로그램 확대 운영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전국의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WE CARE_DREAM’ 청년 멤버십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WE CARE_DREAM’ 청년 멤버십은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자립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50명의 1기 멤버로 시작한 ‘WE CA...
  4.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우넷과 함께 AINSI 프로젝트로 교원 디지털 역량 강화 ‘오빠두엑셀’ 연수 성료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하는 AI 사회공헌 프로젝트 ‘AINSI (AI National Skills Initiative)’가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업무 경감을 위한 실무 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교육기기 및 교육 솔루션 전문기업 고우넷은 지난 5월 15일과 17일 서울 고우넷 트레이닝센터에서 전국 교원 및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Excel 실무 교...
  5. 산업부-KOTRA, 추경 847억원 편성… 관세 애로기업 2000개 사 추가 지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와 KOTRA(사장 강경성)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세 대응 바우처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오는 5월 20일(화) 오전 10시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사업 개요와 신청 요건, 제출 서류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 5월...
  6. 오세훈 시장,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행사 참석…“분열 넘어 연대의 길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5월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 서울행사」에 참석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헌화와 분향으로 추모의 뜻을 표한 뒤, 기념사를 통해 “평범한 시민들의 비범한 결단과 ...
  7. 현대엘리베이터, 삼성물산과 ‘모듈러 승강기 고도화’ MOU 체결 현대엘리베이터가 삼성물산과 함께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6일 삼성물산과 충남 천안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 LAB에서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CTO(전무)와 조인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M&E 본부장(상무)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