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민들 “만나달라” 할 때···장덕천 부천시장, 라면박스 전달 행사 참석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2-09 16:52:31

기사수정
  • 보도자료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 위해 노력하겠다”···3년간 시위 주민 안 만나

시민단체와 작동 주민들은 지난 8일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천IC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안정훈 기자)

지난 8일 부천 작동 시민들과 시민단체가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동부천IC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부천시청 한구석에서는 라면 수십 박스가 쌓였다. 기독교단체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라면을 기부한 것이다.

 

부천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부천시 기독교 총연합회가 2800만원 상당의 라면 2210박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총 16억원 상당의 기부활동을 해 왔다.

 

같은날 시민단체는 부천시청 정문 앞에서 장덕천 시장을 향해 “만나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부천IC와 관련한 장 시장의 명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다.

 

동부천IC는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천구간의 진출입로로, 설치 과정에서 부천 작동산이 훼손될 우려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출입로가 초등학교 통학로라는 점에서도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최재숙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장 시장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동부천IC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장 시장이 후보이던 시절부터 질의서를 보냈으나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부천IC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장 시장의 면담이 불발된 것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지난 8일 “국토부와 부천시, 관계기관과 주민끼리 면담을 잡으려 했는데 일정이 잘 맞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 8일 부천시청 민원실 앞에서 열린 사랑의 라면 전달식에 참석한 장덕천 부천시장(왼쪽)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김승민 목사(오른쪽). (사진=부천시)

결국 장 시장은 이날 오후 시민들과 만남을 약속했다. 한원상 동부천IC 반대 부천대책위원장과 김창기 까치울마을발전협의회장이 기자회견 이후부터 시청 안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장 시장은 두 사람의 농성 2~3시간여 만에 면담을 약속했다.

 

한 회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2~3시간 정도 시청에서 연좌농성을 했다”며 “그 결과 면담 약속이 잡혔다. 18일 오후로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장 시장 취임 이후 2년 이상 면담 요청을 했는데 계속 거부돼서 못 만났다”며 “지역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동부천IC에 대한 부천시장의 의견과 계획을 듣고 싶다”고 했다.

 

한편, 동부천IC 주민 동의 의견청취 열람공고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2주간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
  2.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3.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차기 대선 적합도 41% 압도 2025년 4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41%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가상 3자 대결 구도에서도 모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41%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홍준표·김문수(각각 10%), 한동훈(8...
  4. 마포구, HPV 백신 무료 접종 실시…"지금이 골든타임"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생식기 및 항문 사마귀, 호흡기...
  5. KT&G, `2025년 제22회 윤경 CEO 서약식` 참여 KT&G(사장 방경만)가 산업정책연구원(IP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고 윤경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윤경포럼 CEO 서약식`에 참여해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지난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은 `윤리 경쟁력이 곧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성종훈 KT&G 준법...
  6. 경기도, 외국인 관광객 전용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기도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올해 이지(EG)투어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각 권역을 아우르는 총 6개 노선을 운영한다.우선 수원·용인노선은 전통·한류를 테마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남문시장을 방문한다.포천·.
  7.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