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배출한 두 대통령이 직무 중 위법행위로 구속 수감된 것에 대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당은 당시 집권여당으로서 그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었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려는 지지자들의 열망에도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야합했고 역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했다”면서 “현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햇으며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햇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 또한 부족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의 연이은 패배를 두고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 당에게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정당 정치의 양대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함께 무너진다는 각오로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생과 경제에 대한 한층 진지한 고민을 하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