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한항공의 건전·윤리 경영감시자 역할 약속한 산은, 대한항공 내 성폭력 사건” 외면말라
  • 이유진 기자
  • 등록 2020-12-18 12:54:14

기사수정
  • 공공운수노조·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기자회견 후 이동걸 산은 회장에 면담 요청서 전달

공공운수노조와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한항공의 건전·윤리 경영감시자 역할을 약속한 산업은행에 대한항공 내 성폭력(강간미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대한항공의 건전·윤리 경영감시자 역할을 약속한 산업은행에 대한항공 내 성폭력(강간미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공공운수노조와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 내 성폭력 사건을 외면하는 산업은행을 규탄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2월 9일 산업은행에 대한항공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입장질의 및 이동걸 산업은행장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산은은 지난 12월 14일 “동 사건(대한항공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저희 은행도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 사건은 회사와 고용노동부가 조사 중이고, 민사소송도 진행 중인 건으로 저희 은행이 입장을 밝힐 만한 지위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저희 은행이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점을 혜량해 주실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공운수노조는 “산업은행의 무책임한 답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건전·윤리·경영 감시자의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와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한항공의 건전·윤리 경영감시자 역할을 약속한 산업은행에 대한항공 내 성폭력(강간미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아울러 공공운수노조는 대한항공이 피해조합원에게 언론 보도 정정과 노조 활동을 중단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성희롱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날 피해조합원은 대독 발언을 통해 “현재 회사와 상대로 진행하는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대한항공 내 성희롱 실태조사를 요청했다”라며 “하지만 대한항공이 성희롱 실태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인 제가 언론 보도를 정정할 것과 노조 활동을 중단하게 하는 할 것을 협조하는 조건으로 성희롱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가해자보다 더 악랄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피해자인 저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앞서 대한항공 직원이자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조합원인 A씨(피해조합원)는 대한항공에서 씨는직장 내 성폭력(강간미수), 성희롱, 괴롭힘, 부당한 인사이동 등의 2차 가해를 겪었다.

 

이에 A씨는 대한항공에 3차례에 걸쳐 사내진정을 했지만, 회사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가해자를 징계 없이 사직 처리했다. 이외에도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의 사건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현재 A씨는 대한항공 내 성폭력, 성희롱 전수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후 산은 입장 재질의 및 이동걸 산업은행장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다. 

 

공공운수노조와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한항공의 건전·윤리 경영감시자 역할을 약속한 산업은행에 대한항공 내 성폭력(강간미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산은 입장 재질의 및 이동걸 산업은행장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다. (사진=이유진 기자)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미일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안정과 번영 위한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각적 협력을 약속했다.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
  2.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유럽 본격 공략 삼성전자가 11월 1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전역에서 모인 인플루언서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유럽 출시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는 15개국의 인플루언서와 미디어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소비자의 일상을 개선하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특장점을 테마인 △공간 절약(Save Spac...
  3. 구립도화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창업가 양성 프로젝트 ‘유쎄오’ 성료 구립도화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진희)에서 운영하는 ‘2024년도 우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소년 창업 프로젝트 Youth CEO 프로젝트 ‘유쎄오’가 5월 25일(토) 첫 회기를 시작으로 10월 26일(토)까지 총 11회에 거쳐 20명의 창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했다.여성가족부(장관직무대행 신영숙)와 한국.
  4. 윤석열 대통령, APEC CEO 서밋에서 `연결, 혁신, 번영` 비전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APEC CEO 서밋에서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아태 지역 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아태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세 가지 중점 과제인 ‘연결’(Connect), ‘혁신&r...
  5. 윤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서 "셔틀외교 지속… 협력 강화 합의" 윤석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지속, 양국 협력 강화,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한일 관계 발전의 의지를 재확인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약 50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은 APEC 정상회의 참석 중 ...
  6.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 ‘청년 교육단원 예술축제 주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예술단체와 함께 11월 16일부터 24일까지 ‘청년 교육단원 예술축제 주간’을 개최, 연극·음악·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일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청년교육단원 최종발표회 연극 `죠죠`를 관람하고 출연진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예술단.
  7.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 개최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본부장 권기환)는 교통안전 의식 제고와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2024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를 21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개최했다.경기남·북부경찰청이 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장, 이상로 경기도북부자치경찰위원장 등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