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청과시장이 새봄을 맞아 깨끗하고 산뜻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영등포구는 영신로 148~171번지 일대의 좁고 노후했던 거리를 보행친화거리로 정비하는 ‘영등포청과시장 보행친화거리 조성공사’의 대장정을 올 3월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청과시장 거리는 지역내 대형 쇼핑몰인 타임스퀘어로 향하는 왕복 4차선의 대로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보도폭과 불법가판, 상품 적치로 보행권 침해는 물론, 도시미관까지 심각히 저해되고 있던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2월 청과시장 보‧차도 일대의 불법 적치물 정비와 아케이드 설치, 노후 하수관로 개량, LED가로등 정비 등 청과시장 일대를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친화거리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올 2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에 매진해왔다.
구는 청과시장 시설물의 현대화는 물론 시장 상인들의 상권을 보호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원활한 공정 추진을 위하여, 청과시장 상인 및 대책위원회와 20여 차례 이상의 공청회, 설명회를 개최해 지역 여론을 수렴했다. 또한, 관계부서와의 유기적 공조, 상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꼼꼼히 검토하며 지속가능하고 추진력있는 정비가 이루어지도록 힘써왔다.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의 완료로, 그간 관행처럼 수용되었던 ▲상품 적치선이 제거되었고, ▲인도 위 불법 적치물 및 가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 실시, ▲노후 도시가스관, 통신주 이설, ▲노후 어닝 철거 및 편개형 아케이드 설치, ▲그래픽 디자인, 페인팅 작업 등 점포 외관 아트테리어, ▲LED 가로등 설치 등 보행환경, 시설물 개선이 이루어졌다.
청과시장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20여 년 동안 이 구역을 지나다니며 불편했던 적이 많았는데, 깨끗하고 탁 트이게 정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통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보도가 넓고 깨끗해져 아이와 함께 산책할 수 있게 되어 참 좋고, 시장 외관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향후 구는 청과시장의 개선된 보행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점포 앞 상품진열행위, 파레트 등 적치물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현장단속반의 상시 순찰, 자진 정비 계도 등 사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청과시장 보행친화거리 조성 사업 완료로, 구민의 안전한 보행권 보장은 물론, 청과시장의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중로부터 시작된 소통‧상생의 가치 기반의 보행친화거리 조성사업이, 금번 청과시장 정비사업을 밑거름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