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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동 덕수궁길 보행로 320m 폭 넓힌다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1-03-11 11: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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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궁길’ 근대사 흔적 깃든 정동 역사성 살리면서 안전하고 걷기 편한 탐방로 정비…15일 착공 6월 완공
  • 고종의길~동화면세점 앞 삼거리 덕수궁길 구간, 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동화면세점 앞 새문안로2길 구간 2개 추진

덕수궁 뒤편 미대사관저 인근 ‘덕수궁길’은 도심 속에서 고즈넉한 돌담길의 정취를 느끼며 느긋한 산책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과 근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러나 보행로가 협소해서 걷기 불편하고, 많은 사람이 몰릴 땐 차도까지 내려와 걷는 경우도 있어 보행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다.

 

서울시는 ‘덕수궁길’을 근대사의 다양한 흔적이 깃든 정동의 역사성을 살리면서 안전하고 걷기 편한 탐방로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덕수궁 후문 ‘고종의 길’ 입구에서 시작해 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를 지나 동화면세점 앞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총 320m 구간이다. 15일 착공해 오는 6월 완공 목표다.

공사구간 위치도 (자료=서울시)

이 구간은 서울시가 '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정동 근대역사길’ 5개 코스 중 구 러시아공사관~동화면세점 앞까지 이어지는 제2코스의 일부 구간이다.

 

서울시는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대 한국의 역사를 간직한 원공간인 정동과 덕수궁 일대 약 60만㎡의 역사적‧장소적 가치 회복을 위한 '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동 근대역사길’은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교회, 배제학당, 환구단 등 정동 내 대표적인 근대역사유산과 옛 길을 아우르는 총 연장 2.6km의 역사보행탐방로다. 5개 코스로, 모두 걸으면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덕수궁 선원전이 있던 곳이자 지난 2018년 60년 만에 완전히 연결된 ‘덕수궁돌담길’과 문화재청이 복원한 ‘고종의 길’과도 인접해 있어 이 일대 산재된 역사자원과의 연결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비는 크게 ▲고종의길~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 연장 240m 덕수궁길 구간과 ▲동쪽으로 이어지는 덕수초등학교 앞 원형로터리~동화면세점 앞, 연장 80m 새문안로2길 구간 2개로 나눠 추진된다. 좁고 불편한 보행환경을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

 

덕수궁길 구간은 관광객, 직장인, 덕수초등학교 학생 등이 집중되는 주요 보행로인 만큼, 보행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편하고 노후화된 보행환경 개선에 중점을 둔다.

 

폭이 2m에 불과해 협소한 양측보도를 편측보도로 조성하고, 보도 폭을 최대 4.4m까지 2배로 확장한다. 또한 보행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덕수초등학교의 담장경관을 개선해 걷기 편안하고 안전한 쾌적한 거리로 새 단장한다.

 

시는 일방통행 도로인 점을 고려해 기존 선원전 측 보도를 철거하고 덕수초 측 편측보도를 확대 조성해 보행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덕수초등학교 담장 현황과 개선안 (자료=서울시)

새문안로2길은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기존 보도 폭 3.3m에서 6m까지 확장한다. 아울러 공원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덕수 소공원’에는 가로수를 심고 휴게공간을 만든다. 이곳에 ‘정동 근대역사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안내판도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사구간에 교회와 초등학교가 있고 평소에도 보행로를 이용하는 시민이 많은 만큼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사로 인한 안전 및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보행안전 도우미를 곳곳에 배치하고 교통안내 표지판을 통해 공사진행 상황을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덕수궁길을 정비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으면서 정동이 지닌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근대 역사문화자원들을 향유할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며 “공사기간 중에는 공사장 주변의 교통혼잡과 보행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우회경로를 활용하는 등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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