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역 북부역세권에 최고 40층 `강북 코엑스` 내년 착공…13년 만에 확정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1-03-29 09:55:57

기사수정
  • 유휴철도부지에 2026년까지 최고 40층 높이, 5개 동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 건립 예정
  • 연면적 2만 4403㎡ 이상 MICE 시설, 연면적 50% 이상 호텔·판매‧업무시설, 700세대 오피스텔 등

13년 여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이로써 현재는 자재‧물류창고 등으로 일부만 사용되고 사실상 공터로 방치 중이던 유휴철도부지에 2026년까지 최고 40층 높이, 5개 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MICE(컨벤션) 시설도 도심‧강북권 최초로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개발계획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상한용적률 800%이하의 용적률 체계, MICE·업무·판매·숙박 등 건물 용도, 높이 120m에서 완화 시 150m까지의 기반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통해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 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이 일대 추진 중인 ‘서울역 일대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도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먼저 도심‧강북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MICE 시설은 연면적 2만 4403㎡ 이상 규모다. 이는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춘 국제회의수준의 시설로 조성된다.

 

그동안 코엑스(COEX), 세텍(SETEC) 같은 컨벤션시설이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있다는 지적이 발생했던 바 지역 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ICE 시설과 함께 호텔, 판매‧업무시설도 연면적 50% 이상 들어선다. 700세대의 오피스텔도 연면적 30% 이내로 조성된다.

 

또한, 시는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지역단절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재생지역 내 5880㎡ 규모의 청파공원도 조성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부터 사업이 논의됐지만 당초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10년 넘게 표류 중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 2018년 개발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으며 작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측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됐다.

 

서울시는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건축인허가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된다고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지금은 서울역이 국가중앙역이자 미래의 국제관문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 시작이 북부역세권 개발이 될 것”이라며, “북부역세권이 주변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운영상황 점검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은 5월 13일(월) 오후 3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 운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번 회의는 최근 위택스 접속 지연 조치상황 등 시스템 운영상황과 향후 정기분 세목 부과․고지를 위한 준비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개최했다. 한편, 고 차관은 지난 5월 9일에도 용인특례시청 세정..
  2. 건설자재 업계와 소통과 협력, 자재수급 안정화 방안 모색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서울에서 건설자재 업계와 열한 번째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건설자재인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업계를 비롯한 건설업계와 산업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 건설경기 회복과 자재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건...
  3. 행안부 소속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 13일 출범 행정안전부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행정체제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검토하고, 향후 추진과제를 발굴할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미래위)’가 5월 13일 출범했다고 밝혔다.1995년 7월 민선자치제 출범 이후, 인구감소·지방소멸,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복잡한 행정수요 증가 등 행정환경의 급...
  4. 공공 사전청약 제도적 한계 고려, 신규 시행 중단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 사전청약(사전청약) 신규 시행을 중단하고,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청약 시행단지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제도 도입 초기인 ’21.7월~’22.7월에 사전청약을 시행한 단지들의 본청약 시기가 본격 도래하고 있으나, 군포대야미와 같이 본청약 일정이 장기 ..
  5. 부천시, 돌봄 공백 없앤다…‘누구나 돌봄’ 서비스 본격 추진 부천시는 오는 20일부터 경기도와 함께하는 ‘누구나 돌봄 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누구나 돌봄 서비스’는 거동하기 어려워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고 돌봐 줄 가족이 없거나 공적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한 위기 대상자에게 맞춤형 5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생활 돌봄 ...
  6. 경기도, 첨단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경기도와 한국나노기술원이 2024년도 반도체 공정 및 장비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26일까지 모집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고 경기도가 지원하는 ‘나노기술 인력양성사업’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현장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3년에 시작된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지금까...
  7. 마포구, 참신한 발상 `투명 물막이판` 안전에 미관 더하다 마포구가 참신한 발상으로 반지하주택에 설치하는 침수방지시설인 물막이판의 디자인을 개선해 안전 확보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갖춰 주민의 긍정적인 호응과 박수를 받고 있다.물막이판은 반지하주택의 창문과 출입문 등을 통해 들어오는 빗물을 막아주는 시설로,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과 태풍 등을 대비하기 위해 설치가 필수적이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