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하면 원재료 철분 함량의 최대 12배 증가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1-04-28 08:16:24

기사수정
  • 수분이 많고 조리 시간이 길며, 산도가 높은 식품일수록 철분 강화 효과 증가
  • 유해 중금속은 극미량 또는 불검출로 허용기준치 이내 ‘안전’
  • 납, 비소, 카드뮴, 니켈 등 중금속 함량, 식품 및 조리기구 허용기준 모두 만족

요리할 때 일반 조리기구보다 무쇠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식품의 철분 함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라이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김치찌개를 비롯해 많이 소비하는 식품 8종을 선정해 일반 조리기구와 무쇠 조리기구(냄비, 프라이팬)로 각각 8회씩 요리한 후 철분과 중금속 평균 함량을 분석했다.

 

무쇠 냄비로 실험한 식품 4종을 보면 김치찌개는 원재료 철분 함량이 5.06mg/kg였으나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 시 평균 38.53mg/kg으로 증가했다. 일반 조리기구로 요리 시 평균(8.07mg/kg)과 확연히 차이 났다. 김치찌개 철분 함량 증가량을 1인분 섭취량(약 200g)으로 환산하면 평균 6.7mg 철분을 추가 섭취하는 것으로, 이는 성인 여성 철분 1일 섭취권장량(14mg)의 47%다.

 

국물라면의 경우 원재료 0.42mg/kg에서 일반 조리기구 평균 0.77mg/kg, 무쇠 조리기구 평균 5.19mg/kg 등 원재료의 12.3배까지 철분 함량이 많아졌다. 된장찌개도 일반 조리기구 평균(3.84mg/kg)보다 무쇠 조리기구 평균(28.33mg/kg)이 더 많이 나왔다.

 

무쇠 프라이팬 실험에서는 김치볶음밥만 무쇠 조리기구로 조리 시 철분 함량 증가(일반 2.3mg/kg, 무쇠 17.49mg/kg)가 확인됐다. 계란볶음밥, 김치전, 해물파전에서는 철분 함량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김치찌개처럼 수분이 많고, 조리 시간이 길며, 산도가 높은 식품일수록 철분 함량이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물파전처럼 조리 시간이 짧고 기름을 많이 사용한 식품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거나 미미했다고 부연했다.

 

연구원은 김치찌개를 비롯해 식품 내 철분 함량이 증가한 이유로 무쇠 조리기구 내 철분 성분의 이행을 꼽았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16종의 조리기구 모두 납과 비소 등 유해 중금속의 허용기준치를 만족했다.

 

국산과 수입산 조리기구 모두 차이 없이 철분 함량 증가 효과가 있었으며, 동일한 무쇠 주물로 제작한 조리기구라도 표면 코팅 제품은 철분 함량 증가에 효과가 없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원의 생활밀착형 연구로, 소비자의 식품 안전과 건강한 영양 식단을 위해 수행한 것”이라며 “철분 섭취에는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무쇠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일반 조리기구보다 철분 섭취에 도움이 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해 무쇠솥 밥을 통해 유사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무쇠 솥으로 지은 밥 한 공기(210g) 내 철분 함량은 0.95mg으로 일반 압력솥 밥의 경우(0.14mg)보다 약 7배 많았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