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는 지난 6일, 중앙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은천로24길 주변 도로 개설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 등 재난에 취약했으며, 도로 폭이 좁아 소방차 등 구난 차량의 진입이 어려웠다. 또한 도로의 단절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교통 여건에도 큰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구는 구비 80억 원, 시비 30억 원, 총 110억 원을 투입해 폭 5~6m, 연장 220m의 3개 구간에 걸친 십자형 도로를 개설해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통행불편 개선을 위해 사업을 추진, 6일 준공식을 가졌다.
사업 진행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구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해당 일대를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하는 등 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 예정지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 구역으로 지정되며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이 해지되면서 사업이 취소됐다.
그러나 2013년 4월,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주민 동의를 통해 해제되면서 2014년 다시 도로개설사업 재추진 민원이 제기됐다.
이후 재정여건상 사업 추진이 지속적으로 연기되었으나, 민선7기 박준희 구청장 취임 이후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지난 2018년 말에서야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 2년 6개월여 만에 사업을 완료했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도로 폭이 확보되면서 소방차 등 구난차량의 진입이 용이해지고, 인근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로 개설 후 남은 잔여 토지를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지정해 일대 주차난 개선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중앙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은천로24길 주변 도로 개설로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교통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민 체감형 정책을 적극 추진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