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학교비정규직노조 "교육감들, 비정규직 차별해소·공정임금 실현 기회 날렸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1-12-21 17:13:41

기사수정
  • 21일 전국 각지서 기자회견 개최…차별 없는 임금교섭 촉구
  • "사측, 영원히 개선안 없을 것이라는 망발까지 일삼아"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1일 각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 없는 임금교섭을 촉구하며 보다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1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차별 · 교육불평등 해소 책임방기 교육감 규탄 및 심판투쟁 기자회견`을 열었다.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교비정규직연대)는 21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차별·교육불평등 해소 책임방기 교육감 규탄 및 심판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임금 집단교섭은 넉넉한 예산 조건에서 현재 교육감들이 후보시절 정책 협약 등으로 약속한 학교비정규직 차별해소와 공정임금 실현할 임기 내 마지막 기회였으나 무책임한 태도로 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는 2021년 집단 임금교섭에서 임하는 17개 시도교육청들의 태도가 "용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과거 교육감들이 매 집단교섭에서 책임과 권한을 발휘해 2차 총파업이라는 국면까지 이르지 않았던 과거에 비해, 이번 2차 총파업 전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회의에서 교육감들은 스스로 마지막 책임과 권한마저 행정관료들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줄곧 국가인권위위원회와 정부 산하의 공무직위원회가 권고한 차별해소 예산 반영과 복리후생 지급 기준만큼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하라는 상식적인 요구를 했을 뿐인데, 교육청들은 제대로 된 반박 근거 하나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반년의 이르는 교섭 중 노조는 교육청의 사정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요구안을 조정하는 노력을 다했던 것에 반해 사측은 3주간 넘는 시간 동안, 심지어는 영원히 개선안이 없을 것이라는 망발까지 일삼으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1년 집단 임금교섭에서 임하는 17개 시도교육청들의 태도가 "용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윤희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집단 임금교섭 과정에서의 교육감들이 직접 밝힌 노력하겠다는 답변은 당장의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자 내뱉는 립서비스일 뿐이었다"며 "일련의 태도에서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오로지 관리와 통제, 또는 동정과 시혜의 대상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일갈했다.

 

이에 학교비정규직연대는 "교육청들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진정 교육주체로서 인정하고, 그에 따른 보상과 차별해소의 차원에서 근속수당 인상과 상한 폐지, 복리후생 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투쟁의 길을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연내 타결에 몰두하지 않고 학교비정규직 차별 및 불평등 해소의 책임을 방기한 교육감에 대한 전면적인 지방선거 심판 ▲신학기 무기한 총파업 투쟁과 차별해소 목표가 완전히 상실된 지금의 행정관료 중심의 집단교섭에 대한 재판단, 즉 ▲지역교섭으로의 전환해 2021년 임금교섭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3.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4.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5.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6.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7.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