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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항동 푸른수목원, 서울의 살아있는 수변 생태계 현장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2-07-29 16: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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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개개비, 덤불해오라기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동식물 안내
  • 푸른수목원에서 서식하는 조류, 어류, 양서류 등 14개 종 생태안내판 제작
  • 아이들도 잘 볼 수 있는 눈높이를 고려해 제작, 큐알(QR)코드 연계로 재미 더해

푸른수목원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항동저수지 수변데크에서 금개구리, 개개비, 덤불해오라기, 꽃창포 등 도심 한복판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살아있는 수변 생태계 현장, 푸른수목원으로 오세요

이렇게 풍부한 동·식물을 자유롭게 학습하고, 소중한 생태자원을 보존하고자 총 14종의 맞춤형 생태안내판을 푸른수목원 수변데크에 설치했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뿐 아니라 오직 푸른수목원에서만 관찰할 수 있었던 소리와 영상을 큐알(QR)코드로 함께 담아 재미와 다양성을 더했다.

 

푸른수목원 내에는 쇠물닭, 물닭, 중대백로 등 저수지나 습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와 물고기,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금개구리, 수변식물 등 25종 이상의 자연생태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금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멸종위기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생태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예전에는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도심에서 보기 힘들다. 과거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하여 서울프로그(Seoul pond frog)라는 영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참개구리와 비슷하지만 등 양쪽에 2개의 굵고 뚜렷한 금색 줄이 있고 배면은 노랗다. 참개구리보다 울음주머니가 덜 발달하여 짧고 높은 소리로 "쪽, 쪽" 거리는 특유의 울음 소리를 낸다.

 

흔하지 않은 여름 철새인 덤불해오라기도 볼 수 있다. 덤불해오라기는 몸집이 작아 수생식물의 줄기를 발로 움켜쥐고 조용히 이동해서 관찰이 쉽진 않지만, 운이 좋다면 먹이를 먹으러 나온 순간을 발견할 수 있다. 수컷은 머리 꼭대기와 뒷머리가 잿빛을 띠는데 짧은 댕기깃이 있다. 천적이 다가와 위험을 느끼면 목을 하늘로 뻗어 부근의 갈대와 혼동되도록 의태 행동을 한다.

 

무엇보다 푸른수목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랜 터줏대감인 물닭, 쇠물닭과 왜가리 가족이다. 저수지에 서식하며 풍부한 먹이와 적합한 환경 덕분에 점점 텃새화가 되었고, 작년엔 여섯 마리의 물닭 새끼들이, 올 초에는 두 마리의 왜가리 새끼가 태어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닭은 닭목 조류지만 물닭과 쇠물닭은 뜸부기과의 조류이다. 물닭은 온몸이 검정색이며 이마는 흰색이고, 쇠물닭은 푸른빛이 도는 짙은 회색몸에 부리와 이마에 빨간 판이 있고 부리 끝만 노란 것이 특징이다.


저수지의 다양한 생태를 쉽고 재밌게 관찰하며 교육 효과와 더불어 소중한 자연을 보전하고 동식물 보호를 위한 경각심도 느낄 수 있도록 19개의 생태설명판이 부착되었다. 소중한 동·식물들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어린아이들도 잘 볼 수 있도록 수변데크 난간 규격에 맞게 부착되어 있으니, 푸른수목원을 돌아보며 생생한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푸른수목원은 수변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새와 곤충,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자연에서 관찰을 위한 무분별한 촬영과 서식지 훼손을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이들과 만나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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