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혜영, 구조활동자료 제출하지 않아...이태원 긴급구조활동평가 진행 못 해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01-05 14:55:31

기사수정
  • 서울경찰청 등에 구조활동 자료 제출 요청했으나 특수본 수사 등 이유로 미제출
  • 재난 후 7일 이내 평가단 구성해 평가활동 개시해야 하나 2달 넘도록 보고서 작성 못 해
  • 장혜영 의원, “참사 진실을 밝히는 단초가 될 긴급구조활동평가 조속히 진행해야”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이태원국조특위 위원)이 서울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난안전법」 제53조에 따른 긴급구조통제단장(소방)의 ‘긴급구조활동평가’가 특수본 수사 등을 이유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진행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이태원국조특위 위원)

‘긴급구조활동평가’는 경찰 등 긴급구조지원기관의 긴급구조활동을 평가하는 것으로서, 관련 법령에 따라 7일 이내에 평가단을 구성해 평가활동을 개시해야 한다.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평가이자 이태원 참사 구조활동을 종합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참사 이후 2달 넘도록 제대로 된 시작도 못 한 것이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 “법령상 실시해야 하는 ‘긴급구조활동평가’는 긴급구조통제단의 재난 대응활동 적절성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절차”라며, “특수본 수사 등을 이유로 구조활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평가활동을 진행하지 못 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자 책임 방기다”고 지적했다.

 

장혜영 의원이 서울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긴급구조대응평가보고서 관련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 1일 서울경찰청 등 긴급구조지원기관 및 지자체에 ‘긴급구조활동평가’를 위한 자료 제출을 공문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관들이 특수본 수사 등의 이유로 자료제출은 하지 않고 연기요청을 해 긴급구조 평가단 회의는 연기됐다.

 

‘긴급구조활동평가’는 「긴급구조대응활동 평가에 관한 규정」(소방청훈령)에 따라 긴급구조대응활동 종료 후 7일 이내에 평가단을 구성하고, 평가단 구성 후 7일 이내에 평가활동을 개시해 21일 이내에 종료해야 한다. 법령대로라면 이미 평가 결과가 나왔어야 했으나, 결과는커녕 제대로 된 회의도 진행하지 못 한 것이다.

 

자료제출 요청기관에는 ‘긴급구조지원기관’인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중구 보건소, 국립중앙의료원과 ‘재난관리책임기관’인 서울시와 용산구가 포함되어 있다.

 

장혜영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를 통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기관들을 따로 정리해서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소방재난본부에 확인한 결과,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기관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국립중앙의료원, 그리고 서울시청(보건의료정책과)과 용산구청으로 확인됐다.

 

제출해야 할 자료 양식을 살펴보면 참사 발생 후 국회 현안질의 등을 통해 대부분 확인된 내용으로서 특수본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도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장혜영 의원은 “‘긴급구조활동평가’는 ‘현장 응급처치, 사상자 명단 관리 및 발표, 현장 통제대책 등’ 재난 대응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평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초기 정보들을 포함해 작성하는 평가로서, 법적 수사를 핑계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평가를 연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번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찾아 나가는 단초가 될 ‘긴급구조활동평가’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협, "집단휴진 찬반투표 가결…18일 전면 휴진·총궐기대회"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전면 휴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의협 회원 대상 투표에서 나온 압도적인 찬성표에 따른 것이다. 의협은 9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한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 뒤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 대.
  2. 6월 11일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 시작 보건복지부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가 6월 11일(화)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는 도전행동(자해·타해)이 심해 기존 돌봄서비스를 받기 곤란했던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으로 1:1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유형은 야간돌봄을 포함한 24.
  3. 인천시, 소득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긴급 돌봄 서비스 인천광역시는 보건복지부 긴급돌봄 공모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10개 군·구 전역에서 질병, 부상 등으로 급히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누구나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신청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인천사회서비스원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이용 자격 확인한 후 최대 30일(72시간)의...
  4. 동작구, 주치의가 어르신댁으로 찾아갑니다 ‘효도 복지’ 동작구가 100세 시대를 맞아 관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의료·돌봄서비스를 통해 효도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먼저 올해 구는 구비 5000만 원을 투입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효도 한방의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수.
  5. 경기도, 1기 신도시 재정비 소통 창구 ‘시민협치위원회’ 순회 간담회 진행 경기도가 ‘선도지구’ 물량 선정으로 조속한 재정비의 흐름을 탄 1기 신도시에 대해 주민 소통체계 강화 방안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성남 분당 등 5곳에서 시민협치위원회 간담회를 진행한다.도는 10일 오후 1시 성남시청에서 성남 분당 시민협치위원회 20명과 간담회를 열고 재정비 방안, 지역 현안 등에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신도..
  6. 인천 서구, 주민과 함께하는 맨발 걷기 행사 개최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7일 공원 내 맨발 걷기 산책로 조성사업 완공에 따른 `주민과 함께하는 맨발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회 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맨발 걷기 산책로 조성사업의 준공을 축하했다.서구는 최근 전국적인 열풍에 맞게 주민들의 .
  7.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개관…1개월 동안 12마리 입양 시켜 경기도가 유기묘 입양 문화 활성화를 위해 반려마루 화성내 고양이입양센터를 개관한 가운데 5월 4일 개관 후 약 1개월 동안 12마리를 입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9일 고양이입양센터에 따르면 센터에는 현재 50여마리의 유기 고양이를 보호 중이며, 지난 5월 4일부터 6월 7일까지 12마리의 유기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 떠났다.경기도 화성...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