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문학 특별전시 성료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3-01-17 09:58:26

기사수정
  • 청와대 두 번째 기획전시...3주간 2만 4천여 명 관람, 92% “만족”
  • 작가 초상화, 초판본 등 희귀자료 관객 호응 높아
  • 미디어아트, 체험행사 통해 “문학의 숨결 느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22일에 개막한 청와대 춘추관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가 국민 2만 4천여 명이 관람한 가운데 1월 16일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은 시인 작가대담

이번 전시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92% 이상의 관람객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작가의 초상과 삽화 전시(45.1%), 문학 원본자료(42.3%)를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는 응답이 많았다.

 

문체부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 일대를 문화예술역사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두 번째 프로젝트로 문학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등 네 명의 문인은 모두 청와대 주변 서촌지역에서 활동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나라 문학을 꽃피운 인물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관 근처에 있는 근대 문인들의 집터와 문학관, 하숙집 등을 표시한 ‘서촌 문학지도’도 제공해, 전시 관람 이후 청와대 일대를 거닐며 문인들의 정취와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했다. 60대 관람객 한OO 씨는 “청와대 인근 지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 전시가 뜻깊었다, 앞으로 이러한 문학 전시가 또 열리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9일에는 김건희 여사가 전시장을 깜짝 방문해 “문인과 예술인들이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우정을 키우며 성장했는지 볼 수 있는 전시”라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의 훌륭한 문화콘텐츠가 표현과 언어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번역과 출판 등을 지원해야 한다. 앞으로 청와대에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 전시가 많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보균 장관은 “우리 문화콘텐츠가 세계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문체부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지난해에는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등 문학 작품 10여 편이 해외에서 수상하거나 수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문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밀어주기 위한 번역업종의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풍부한 전시 기획과 다양한 부대 행사에 관람객 호평 이어져

 

이번 전시에서는 염상섭의 대표작 `만세전` 초판본을 비롯해 현진건의 `조선의 얼골` 초판본, 이상이 장정한 김기림의 `기상도` 초판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등 한국 문학 희귀자료를 포함한 총 97점의 자료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문학 원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교과서에서 배우던 작품의 실물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했는데 아이들이 교육 과정에서 배우는 친숙한 작가들이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 등 전시를 호평했다.

 

문인들이 사진과 글에서 나와, 디지털 매체로 생동감 있게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마련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미디어아트 전시가 문학 원본 전시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희귀 문학 자료 전시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음원과 영상을 활용해 매우 흥미로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체험행사는 관람객들이 전시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윤동주가 백석의 `사슴`을 필사했다는 일화와 연계해 좋아하는 시 구절을 필사하며 의미를 되새겨 보거나, 새해 소망 메시지를 담은 캘리그래피(멋 글씨) 쓰기, 캐리커처를 그려 넣은 나만의 작은 책 만들기, 엽서 만들기 등에 참여했다.

 

또한 현대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관람객들과 근현대 문학계를 이끈 윤동주, 이상, 나혜석 작가의 예술적 고뇌와 성취를 공유했다. 작가와의 대담에는 오은 시인과 황인찬 시인, 정여울 문학 평론가가 함께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우리 삶과 문화의 근간으로 작동해왔다는 사실이 더 많은 분들께 전달됐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 품속 청와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추미애 경기도지사, 도 재정난 공개 선언... 간부 재정교육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의 심각한 재정난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간부 재정교육과 재정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9월 월간회의는 행정1부지사, 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주요 간부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도정 현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는 경기도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
  2. 추미애 경기도지사, 민생 예산 살리기 및 지방재정 혁신 강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응급실 환자에 비유하며 중단 위기의 민생 사업을 정상화하고 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21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 지사는 취임 후 마주한 9개월짜리 시한부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추 지사...
  3. 남동구, 신규·승진자부터 부패 취약 분야까지 `맞춤형 청렴교육` 실시 인천 남동구는 최근 구청 소강당에서 신규·승진 공무원과 부패 취약 분야 담당자 등 약 180명을 대상으로 `2026년 맞춤형 청렴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이뤄졌다.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 등 반부패·청렴 관련 법규와 함께 공직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
  4. 고용노동부·대한상의,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 개최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속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AI 시대, 청년 일자리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기업 관계자 및 청년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청년의 노동..
  5. 수은, LG화학 `국내 첫 지속가능항공유 전용설비` 2500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LG화학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전용 설비 건설·운영 사업`에 약 2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수은은 이번 사업 금융주선사로 금융구조화를 주도했다.특히, 국내 시중은행, 외국계 상업은행의 서울지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
  6. 수은, 정부 에너지 비상대책 발맞춰 정유 2사 `원유자금 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이하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원유 구매자금 대출한도를 확대해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유 운송의 기간과 비용까지 늘면서 수급 불안이 커졌다.그 여파로 정유사의 원유 구매자금 부담이 커지자, 수은이 긴급 지원에 나선 ...
  7. 하나은행, 국내 최초 `T+0 당일결제` 디지털 본드 발행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D-FMI(Digital 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 채권을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디지털 채권은 채권의 발행부터 등록,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분산원장기술(DLT) 네트워크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순수 디지털 형태의 채권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