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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03-27 16: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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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국회 소통관서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 “인연은 인연이 아니라 악연이 되어서 형의 영혼까지 갈아먹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동생 이우진 작가는 “가족을 잃은 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자식을 가슴에 묻고 애간장이 녹아내리는 부모님과 남편을 대신해서 이 짐을 짊어져야 하는 형수, 기영이 삼 남매처럼 잘 성장하고 있던 삼 남매 조카들에게 아빠를 잃은 아픔을 제가 물어보고 확인하기조차 힘들다”고 밝혔다.

 

고인의 동생 이우진 작가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어 “어린 시절 저희 형제는 만화에 빠져서 만화를 사랑했다. 부모님이 일을 나가고 골방에 앉아서 해가 가는 줄도 모르고 만화를 그렸다”며 “이렇게 성장한 저희는 검정고무신의 캐릭터를 낳았고 검정고무신 캐릭터의 아빠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일 저희 손을 따라서 수십 장의 종이 속에서 살아서 움직이던 기영이와 가족들은 형제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것 같았다”라며 “기영이 기철이 우리 가족을 더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만났던 2007년의 인연은 인연이 아니라 악연이 되어서 형의 영혼까지 갈아먹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형의 부고를 숨긴 채 부모님을 모시고 형에게 가던 그 억겁 같던 시간에 불안한 마음을 이겨보시려고 기도를 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생생하다”며 “그 시간 역시 죽어도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눈물을 닦고 힘들게 입을 떤 그는 “제 옆에 붙어있던 형은 여기에 없다. 만화 이야기로 밤을 세우던 형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다”라며 “형이 마지막으로 걸었던 받지 못한 부재중 전화에선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 싸우다가 아주 멀리 떠난 형에게 책임감 없다. 심약하다. 말하기 전에 형이 전하고 싶었을 이야기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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