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앱 마다 다르게 번역되는 공공표지판 실제 사용되는 표현으로 정비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3-06-28 13:20:59

기사수정
  •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센터, 전문가와 함께 표지판 8개 외국어로 번역해 공개
  • 인공지능 번역 앱에 활용, 그림문자(픽토그램) 추가 등의 협의도 추진

#사례1. 영국인 관광객 A씨는 도심을 걷다가 ‘출차주의’ 표지판을 보고 의미가 궁금하여 스마트폰 번역 앱을 사용했으나 번역 앱마다 attention, the principal of departure, evectionism 등으로 다르게 번역되어, 이해할 수 없었다.

(※ evectionism은 사전에 없는 말임에도 일부 앱에서 이렇게 번역되고 있음)

 

#사례2. 결혼이주자 ㄱ씨는 한국 생활 3년이 넘어, 일상생활에서 한국어 구사가 어렵지 않은 정도이다. 하지만 운전하며 도로에서 ‘결빙주의’이나 ‘염수살포구간’ 등 모르는 표현으로 된 표지판을 만나면, 안전 관련된 사안인 만큼 걱정도 됐다.

 

#사례3. 외국인 노동자 B씨는 일터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화기엄금’이란 표지판이 보았다. 한글 넉 자만 있고 그림문자도 없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옆의 동료에게 물었으나, 동료도 의미를 모른다고 했다.

 

앞으로는 공공표지판이 정확하게 번역되고 이해하기 쉽게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도로, 공공시설 등의 주요 표지판에 있는 어려운 표현을 8개 외국어로 번역하여 오픈 사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공공표지판에는 일상용어보다는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쓰이고 있어 번역 앱 등에서 전혀 다른 뜻으로 번역되거나, 제대로 된 뜻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공공표지판의 특성상 안전에 관한 사전주의나 안내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아 정비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어 왔다.

 

외국인 관광객 등은 스마트폰 번역 앱을 주로 사용하는데 번역이 부정확한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화기엄금’(火氣嚴禁, no open flames)은 번역 앱에서는 ‘no fire’, ‘no flammables’, ‘strict firearm regulations’ 등으로 다르게 번역되고 있으며, 결빙주의’(結氷注意, watch for ice)는 ‘freezing caution’, ‘ice-freezing’, ‘icyism’ 등으로 잘못 번역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네이버의 ‘오픈사전프로(PRO)’ 영역에 ‘표지판 사전’을 개설하여, 자주 발견되는 1백여 개 표지판의 사진과 함께 8개 외국어 번역 초안을 등록했다.

 

이번에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문가 등과 함께 실제 사용되는 표현으로 보완하여, 지자체와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7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표지판 정비로 외국인 관광객, 유학생, 노동자가 많은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 한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표지판에 표기할 때 한층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표지판에 그림문자(픽토그램) 등도 함께 표시하도록 각 기관에 안내하고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여 표지판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포털사의 인공지능 번역 앱에 일관되고 정확한 표현이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서주현 정부혁신기획관은 “공공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과 외국인 모두 공공표지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원스톱 행정심판 시스템’ 구축 시동…국민 편의성 증대 전망 내년 5월부터는 행정심판을 청구하려는 국민 누구나, 하나의 창구를 통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조세심판원,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 등 행정심판 기관과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행정심판 시스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여 사업 추진 방향과 향후 일정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2. 오영주 장관, 지역상권 전문가와 함께 민간 주도 상권 활성화 방안 논의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은 17일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의 로컬푸드 음식점인 “비스트로 세종”에서 상권기획자 및 전문가와 함께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상권 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모임은 지역 현장에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상권기획자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주체들의 자생.
  3. 평택시, 내리문화공원으로 수국 구경 오세요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수국 개화 시기에 맞춰 내리문화공원(평택시 팽성읍 내리 260)에서 오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내리문화공원 수국 전시회`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주말 2일간 가족단위로 내리문화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수국 관람 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자연물 만들기 체험행사(수국 엽서 만들기, 편백칩 팔찌 만들기,...
  4.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 어린 감성돔 30만미 방류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관내 어족자원확대를 위해 지난 13일 대청도 선진포구 인근 해역에 어린 감성돔 3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감성돔은 어업인과 낚시인들이 선호하는 어종으로 이날 방류 행사에는 면사무소, 유관기관 및 대청도 어업인 등 약 15여명이 참여했다.이번에 방류한 감성돔은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에서 올해 2월부터 약...
  5. 금천구 인권정책, 서울시 자치구 최초 주민이 직접 모니터링하고 만든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주민 인권 모니터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내 인권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권정책을 발굴한다고 밝혔다.인권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주민의 참여로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구는 지난달 공개 및 추천모집을 통해 다양한 계..
  6. 인천시, 중소기업 기술 유출 없도록 조례 제정하고 지원책 마련 인천광역시는 중소기업 및 시민들의 사이버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보보호 서비스 지원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시는 이달 10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신동섭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산업보안 강화를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이 조례는 인천에 있는 중소·중견기업 등의 산업보안 .
  7. 군포시,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군포시는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에서 1차년도(2023년) 시행결과 성과와 2차년도(2024년) 시행계획의 적절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지역보건의료계획은 지역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수립하는 보건의료정책으로 제8기는 2023년부터 2026년에 해당하며,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