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관광공사가 69개의 SNS 채널 운영으로만 년간 41억 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출한 SNS채널 운영현황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SNS 채널의 수는 69개다. 문 닫을 예정인 채널은 뺀 숫자다.
한국관광공사는 인스타그램 채널 18개, 페이스북 채널은 14개, 유튜브 채널은 13개, 트위터 6개, 네이버 블로그 2개, 카카오 채널과 스토리 3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웨이보, 러시아의 브칸딱제 등의 채널도 별도로 운영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렇게 많은 SNS채널을 운영하는 이유는 관광공사의 각 부서와 지사들마다 별도의 SNS 채널을 운영하고, 용도별로도 다르게 개설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해외디지털마케팅팀의 경우 언어권별로 17개의 SNS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디지털마케팅팀은 6개, 한류관광팀 5개, 관광복지안전센터 4개, 마이스팀 3개, 국민관광마케팅팀 6개를 운영 중이고, 세종지사를 비롯한 지사들도 따로 인스타그램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렇게 운영 중인 SNS채널 중 가장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채널은 1,153,803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틱톡 중국어 채널이다. 가장 팔로어가 적은 채널은 289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페이스북 일어 채널이다.
69개 채널 중 팔로어가 1만명이 되지 않는 채널은 24개였다. 관광복지안전센터는4,740명을 보유한 채널을 운영하면서 년간 8천만원의 예산을 쓰고 있었다. 세종지사와 대전충남지사와 같은 경우는 2천 2백만원의 예산을 쓰고 있지만 팔로어는 20,787명, 5,292명에 불과했다.
이병훈 의원은 “SNS 채널을 운영하면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통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당장의 홍보 목적으로 근시안적으로 그때 그때의 필요에 따라 개설하니 SNS 채널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홍보의 효율성 측면에서 SNS 채널을 통폐합해 하나의 브랜드로 운영할 필요가 있고, 인력과 예산을 재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