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인 인구 증가...치매 고령자 등을 위한 법안 마련 박차
  • 윤수진 기자
  • 등록 2019-03-14 13:41:09

기사수정
  • 원혜영·정갑윤·김상희·이춘석 의원, 국회에서 세미나 개최

'치매고령자 등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 기본법' 세미나 개최 (사진=원혜영의원실)고령화 시대에 걸맞는 치매 고령자 등을 위한 법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개최돼 시선을 끈다.


한국 후견협회(협회장 소순무)와 웰다잉시민운동(이사장 차흥봉)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시행된 지 6년이 된 성년후견제도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고, 발달장애인·정신장애인 등을 지원하는 공공후견제도 역시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면서, 기본법 제정의 필요성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혜영·정갑윤·김상희·이춘석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치매 고령자 등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 기본법 제정 세미나’를 열고, 치매 고령자 등 의사능력 취약 계층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과 관련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원혜영 의원은 “인간은 누구나 존엄한 삶을 살아야 하고, 그 존엄성의 가장 근본은 바로 ‘자기 결정권’ 행사의 가능성 여부에 있다”라며,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치매 고령자의 인구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의사결정 능력 부족 계층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제도가 시급히 정비되어야 한다”고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소순무 한국후견협회장은 “우리나라에 약 100만 명에 이르는 의사결정능력 부족 성인들 중 후견제도의 도움을 받고 있는 분들은 1%가 채 되지 않는다”며, “치매고령자와 같은 분들이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존중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관련 기본법 제정과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차흥봉 웰다잉시민운동 이사장은 “웰다잉(존엄사)은 자기결정권의 실현을 통해 죽음을 품위 있게 맞이하고 준비함으로써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후견제도 관련한 산발적인 정책시행과 전달체계의 연계성·효과성 부족의 문제를 서둘러 시정하고,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홍보와 안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은수 법무법인(유) 율촌 고문(18대 국회의원)은 “후견관련 정책이 컨트롤타워 없이 각 정부 부처가 여러 개의 법률에 근거해서 제각각 시행하고 있어 종합적인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하는 ‘의사결정지원제도 이용확산 위원회’ 설치, △의사결정지원 종합계획 수립, △공공후견 의사결정 지원센터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한 ‘치매 고령자 등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에 관한 기본법’의 제정”을 제안했다. 


또한, 인하대 박인환 교수(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는 “일본의 법 제도와 비교하여 △의사결정 능력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에 대한 인식개선 등 대국민 홍보 활동, △의사결정 능력 장애인 및 가족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체계 구축, △공공후견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및 의사결정 지원에 부응하는 성년후견제도 운용, △후견 대체제도 활용방안이 법 제도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도윤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사무관, 김정희 보건복지부 치매 정책과 사무관, 정유나 법원행정처 사법 지원심의담당실 사무관, 송인규 대한변호사협회 성년후견법률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수연 남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웰다잉시민운동 이사), 고명균 장애인개발원 중앙장애아동ž발달장애인 지원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제정법 마련을 위한 다양한 보완 의견을 제시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3.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4.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5.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6.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7.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