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1월 이후 주요산업 활동 및 경제심리 관련 지표들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정부 조사와는 달리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 체감경기는 냉랭한 상태여서 정부 인식과 국민 실생활과는 괴리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월 기준 국내 생산의 경우 광공업(전월비0.5%), 서비스업(0.9%), 건설업(2.1%)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全)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서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이날 펴낸 ‘최근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경제상황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올해 들어 생산, 투자, 소비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출 조정이 지속되며 불확실 요인이 걷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부연했다. 특히 반도체 등 국내 유력 수출품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재부는 국내산업의 수출환경에 대해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과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Brexit)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에서는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취업자는 서비스업 고용 개선, 정부 일자리사업 영향 등으로 지난달 기준으로 26만3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시장 지표 추이>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경상수지도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됐다. 지난 1월 상품 수출이 56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65만3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로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소비 동향의 가늠자인 소매판매는 0.2% 오르며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3.0% 늘어난 덕이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이 향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내세웠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물가 상승률 추이는 지난 2월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기재부는 물가 수준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