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0~40대 경기도민 절반 이상, 아버지보다 더 나은 직업 지위 성취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4-02-12 19:00:31

기사수정
  • 경기연구원, ‘세대 간 사회이동 및 지역이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연구’ 보고서 발간
  • 아버지 세대보다 더 좋은 직업 지위 성취 자체가 삶의 만족도 높이는 것은 아냐

경기도민 30~40대의 73%는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절반 이상은 아버지와 비교해 더 나은 직업 지위를 성취한 상향 이동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023년 10월 10~16일 경기도민 30~40대 1,500명을 대상으로 세대 간 사회이동과 지역이동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세대 간 사회이동 및 지역이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2023년 10월 10~16일 경기도민 30~40대 1,500명을 대상으로 세대 간 사회이동과 지역이동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세대 간 사회이동 및 지역이동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42.6%(639명)는 경기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25.73%(386명)는 서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서울 및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응답자가 전체의 72.5%인데 반해 응답자 부모의 고향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2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수의 30~40대 경기도민은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한 부모 슬하에서 성장해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함께 현재 직업과 응답자가 14세 무렵 아버지의 직업을 비교해 부모 세대보다 직업 지위가 높아졌는지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2%는 사회 상승이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하고 있는 30~40대 경기도민의 절반 이상은 부모보다 더 나은 직업 지위를 성취했음을 의미한다.

 

사회이동 유형별 비율

반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회 상승이동을 성취했지만, 직업 지위의 상승이동이 반드시 높은 삶의 만족도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를 생활 수준에 대한 만족도와 사회관계 만족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아버지보다 더 나은 직업 지위를 성취한 도민의 평균 생활 수준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6, 사회관계 만족도 평균은 6.54이었다. 이는 수평 이동(아버지와 비슷한 직업 지위를 가진 경우)과 하향 이동(아버지 직업에 비해 지위가 낮은 직업을 가진 경우)을 경험한 응답자들의 생활 수준 및 사회관계 만족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모의 고향이 수도권이며, 응답자 역시 수도권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사회이동이 삶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보다 더 나은 직업 지위를 성취한 응답자는 부모와 비슷한 지위에 머문 응답자에 비해 생활 만족도가 평균 0.59 높았으며 사회관계 만족도는 0.79 높았다. 반대로 하향 이동한 경우는 생활 수준 만족도와 사회관계 만족도가 수평이동한 경우에 비해 각각 0.74, 0.7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부모의 고향이 수도권이 아니거나 응답자의 성장 지역이 수도권이 아닌 경우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원은 ▲30~40대 경기도민은 전국 각지에 고향을 둔 부모 슬하에서 성장한 사람들이나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다. ▲부모 세대에 비해 더 나은 직업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지만 부모 세대보다 더 높은 지위를 성취한 것 자체가 삶의 만족도를 높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삶의 만족도와 사회이동의 관계는 세대에 걸친 지역의 이동 경험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실증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경기연구원 이근복 연구위원은 “경기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 사업에 있어서 사회이동으로 대표되는 불평등의 문제와 세대에 걸친 지역이동 경험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회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삶의 만족도는 매우 낮다”며 “다양한 정책적 사회적 개입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제고하려는 노력은 사회이동과 삶의 만족도에 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민근 안산시장, 독일 현지 기업체 대상 연이은 투자유치 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독일 현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호 협력 도시인 아헨특구시를 방문, 독일 현지 기업체 및 아헨특구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홍보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재..
  2. 인천시, 제조업 분야 소공인에 최대 1억 5천만 원 특례보증 인천광역시는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분야 성장지원을 위해 ‘2024년도 인천시 소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24일부터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0억 원의 융자규모로 수행기관인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한 은행(신한, 농협, 하나, 국민, 우리, 카카오)에서 대출을 실행한다.지원대상은 고물가 고.
  3.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휴가 간다...서울시, 전국 최초 지원 나 작년 한 해 난임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산후조리경비 지원, 다자녀 기준 완화 같은 선도적인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을 차례로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가 이번엔 그동안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있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
  4. 삼성전자, 에버랜드에 ‘갤럭시 AI’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Photo’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강력한 ‘갤럭시 AI’ 기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Photo’를 에버랜드에서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한다.‘갤럭시 스튜디오 Photo’는 이색적인 사진 체험부터 갤럭시 S24 대여 서비스까지 102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테마파크 콘셉.
  5.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17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가 미추홀구 용현동 604-7번지 일원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4월 22일(월) 고시했다.사업 면적은 128,185㎡로 1구역(97,932㎡, 수용 또는 사용방식)과 2구역(30,253㎡,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며 부지조성, 도로 및 공원 기반시설 등은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6. ‘세계 책의 날’,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공식 명칭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
  7. 서울 강서구, `까치익스프레스` 사업 확대 실시...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구 등 취약계층의 주거 이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다.이 사업으로 구는 지난 2월 서울시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