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우리도 투표해요.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4-04-04 12:00:01

기사수정
  •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미추홀푸르내
  • 22대 국회의원선거 앞두고 투표 연습
  • 거주 장애인 5명 사전 투표 계획

우리도 투표해요!

 

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미추홀푸르내 거주 장애인들이 선거 공보물을 보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황흥구) 산하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미추홀푸르내’ 거주 장애인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지난 2일 오후 푸르내 3층에 상자로 만든 간이 기표소가 섰다. “도장은 종이 한 장에 하나만 찍는 거예요. 여기저기 찍으면 안 돼요. 도장을 찍었으면 종이를 접어서 여기에 넣어보세요.” 생활지도원이 기표 방법부터 용지를 접어서 투표함에 넣는 과정을 일일이 알려준다.

 

한 명씩 도장과 종이를 들고 기표소 앞에 선다. 투표권이 있는 거주 장애인 대부분 숫자와 글자를 읽지 못하기에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위치에 도장을 누른다. 도장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기표를 여러 번 하는 탓에 ‘무효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요한 일에 참여한다는 마음이 자란다. 2일~5일 매일 연습해볼 생각이다.

 

투표를 연습한 다음에는 공약을 살핀다. 거주인 앞으로 온 공보물을 펼쳐 보인다. 알록달록한 색과 다양한 디자인 덕분에 금세 관심을 나타낸다. 생활지도원이 그 안에 적혀 있는 어려운 말들을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한다.

 

모의 투표를 함께 한 발달장애인 박성민(가명) 씨는 공보물을 들어 보이며 “투표하러 갈거야. 10시에 모여서. 걸어서 가면 십분 걸려”라며 설명해준 내용을 기억해냈다.

 

투표권이 있는 장애인은 모두 5명이다. 4월5~6일 사전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에도 참여한 유경험자들이다. 투표 장소는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는 거주인이 있어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

 

장경희 미추홀푸르내 센터장은 “투표장에 가서 비장애인과 함께 순서를 기다리며 투표를 하고 나오는 과정 자체가 이들에게는 큰 훈련이다”며 “장애인들이 사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운영상황 점검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은 5월 13일(월) 오후 3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차세대지방세입시스템 운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번 회의는 최근 위택스 접속 지연 조치상황 등 시스템 운영상황과 향후 정기분 세목 부과․고지를 위한 준비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개최했다. 한편, 고 차관은 지난 5월 9일에도 용인특례시청 세정..
  2. 건설자재 업계와 소통과 협력, 자재수급 안정화 방안 모색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서울에서 건설자재 업계와 열한 번째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건설자재인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업계를 비롯한 건설업계와 산업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 건설경기 회복과 자재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건...
  3. 행안부 소속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 13일 출범 행정안전부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행정체제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검토하고, 향후 추진과제를 발굴할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미래위)’가 5월 13일 출범했다고 밝혔다.1995년 7월 민선자치제 출범 이후, 인구감소·지방소멸,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복잡한 행정수요 증가 등 행정환경의 급...
  4. 공공 사전청약 제도적 한계 고려, 신규 시행 중단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 사전청약(사전청약) 신규 시행을 중단하고,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청약 시행단지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제도 도입 초기인 ’21.7월~’22.7월에 사전청약을 시행한 단지들의 본청약 시기가 본격 도래하고 있으나, 군포대야미와 같이 본청약 일정이 장기 ..
  5. 행안부, ‘낡고 오래된 지방규제’ 일제히 정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함께 조례나 규칙 속에 있는 규제 중 시행한 지 오래되어 사문화된 지방규제를 일제 정비한다고 밝혔다.5월13일부터 올해 말까지 ‘2024 지방규제 일제정비’ 기간을 운영하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지방규제 약 4만여건에 대해 전수조사하여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다.각 지자체는 자체 정비계획을 수립하...
  6.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의료 관광객 유치 총력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강서 미라클메디특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국제 의료관광 허브 도시 구현에 나선다.구는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강서 미라클메디특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지정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
  7.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역‧연령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리버버스&rsq...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