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전직 대통령 조각상 건립…화합의 거리 조성 검토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4-07-22 12:01:02

기사수정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역대 대통령 기념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의 강점을 살려, 정치적 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어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화합의 거리 조성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포구, 전직 대통령 조각상 건립...화합의 거리 조성 검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통령 기념시설을 보유한 마포구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직 대통령 기념시설을 지원하는 지자체들의 사업을 살펴보면, 대부분 대통령 출신 지역에 한정된 생가 보존이나 기념관 운영에 그친다.

 

그러나 마포구에는 최규하 대통령 가옥,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 등 대통령 출신 지역과 관계없이 다양한 기념시설 등이 분포해 있어 독특한 문화·역사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구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역대 대통령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징적인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대통령을 테마로 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가 구상한 화합의 거리에는 제1대부터 19대 대통령 중 서거한 대통령 9명의 조각상과 안내판 등 부조물, 기념품 판매를 위한 종합안내소 등이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마포와 관련된 3명의 대통령 조각상만 설치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구는 `화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서거한 역대 대통령을 한 곳에 설치할 것을 구상했다.

 

사업 부지는 현재 지역 내 유휴부지가 많지 않아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친 후 적합한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화합의 거리 조성 사업` 타당성 검토는 마포구의회의 심의를 거쳐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된 4000만원의 사업비로 오는 8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본 용역의 과업에는 사업의 적정성, 타당성, 사업 위치, 주민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등이 포함된다.

 

특히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의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마포구가 재난 예비비를 줄여 사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으나, 구는 집행기관으로 예산의 심의·확정 권한이 없기에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재난 예비비는 기존 55억 원에서 97억 원으로 42억 원 추가 편성됐다"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우리 국민은 오랜 시간 대립되는 정치적 갈등에 지쳐 있다"며 "화합의 거리는 과거로부터 이어오는 정치적 견해와 이념의 차이 등을 극복하고 `화합`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담아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역대 대통령의 공(公)과 과(過)를 논하는 정치적 공간이 아니라, 마포구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역사적으로 재해석되는 상징적 공간조성사업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차 정몽구 재단, 복합위기 시대 대응할 국내 최고 전문가 육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원장 이재승)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시대 속 국제기구 및 INGO 진출을 통해 국제협력을 이끌 차세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OGA)’ 9기 25명을 선발하여 운영을 시작했다.지난 5월 9일,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OGA 8기 25명, OGA 9기 25명을 ..
  2.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3.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4.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5. 베이프·카시오·프리들…크림, 4월 패션 키워드 ‘S.T.A.G.E.’ 발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4월 한 달간의 사용자 행태 분석을 통해 다섯 가지 패션 트렌드를 묶은 키워드 ‘S.T.A.G.E.’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소비자 검색, 거래, 저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월간 ‘크알리포트’의 일환으로, 급변하는 Z세대 및 젊은 세대 중심의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크림이 선정.
  6. LG U+, 국내 최초 콘텐츠 환승 요금제 `프리미엄 환승구독2` 출시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 콘텐츠 환승 요금제인 `프리미엄 환승구독`에 혜택을 강화한 `프리미엄 환승구독2(이하 환승구독2)`를 12일 출시했다.`환승구독`은 2023년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콘텐츠 환승 구독 요금제로, 지상파 3사·종편 4사의 원하는 방송 콘텐츠를 VOD 월정액 상품 하나의 이용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LG유플..
  7. 서울관광재단, 말레이시아를 홀리다…2025 쿠알라룸푸르 서울관광설명회 성료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5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서울관광설명회 `SEOUL MY SOUL in Kuala Lumpur`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양국의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의 주요 여행사와 미디어, 서울 관광기업 등 서울관광설명회 역대 최대 규모 2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B2B 트래블마트, 서울관광설명회,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