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삼성과 SK의 연이은 투자결정에 전담팀을 구성과 용인 상생클러스터 조성 등 장기 지원 플랜을 마련한다.
경기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반도체 산업 지원방안 마련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122조 원,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과 내년 3월 가동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반도체 평택2공장,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까지 이르면 2030년에는 최대 19개 라인, 8만4천 명의 인력이 일하는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 ‘경기반도체클러스터’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경기도와 용인시가 함께 추진하기로 협의한 경기용인플랫폼시티도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용인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과 마북동, 신갈동 일원 2.7㎢(약 83만평)규모 부지에 조성 예정인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자족도시다.
용인플랫폼시티 주변에는 녹십자, 일양약품 등 대형 제약사 본사와 제조‧연구개발(R&D) 시설이 있고, 인근 마북 연구단지(R&D)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연구소 등 9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어 산업기반도 탄탄하다. 때문에 도는 최근 SK하이닉스 입주가 확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반도체클러스터의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먼저, 도는 지난 달 17일 행정2부지사, 평화부지사를 공동단장으로 투자진흥과 등 11개과가 참여하는 경기도 합동지원단 회의를 열고 농지․산지전용 등 인‧허가 및 전력․상수도․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도 차원의 원스톱 밀착 지원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인‧허가 지원을 위해 도 산업정책과에 반도체 산단 T/F팀을 구성했다.
도는 경기반도체클러스터가 갖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고 보고 오는 7월 예정인 조직개편을 통해 T/F팀을 정규 조직으로 전환하고 도 전체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와 함께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협력방안도 마련 중이다.
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 공간과 교육장이 있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품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혁신기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 펀드 조성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반도체산업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경기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