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느린학습자의 정서와 사회성 성장을 위해 전문 상담과 맞춤형 프로그램, 소통 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느린학습자는 지능지수(IQ)가 평균에 미달하는 71∼84에 해당하는 인지능력으로 지적장애인(지능지수 70 이하)과 비장애인 사이의 경계에 있는 `경계선 지능인`을 말한다.
구는 2023년 `서울특별시 금천구 느린학습자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올해 11월 느린학습자 지원센터를 개소해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구는 느린학습자를 발굴 및 선별하고, 전문 상담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
다. 초·중·고등학생 또는 청소년의 경우 `BIF-S 검사`로, 청년과 성인의 경우 `K-WAIS IV` 지능 검사로 지원 대상자를 선별한다.
검사를 통해 느린학습자로 확인된 대상자에게는 전문 심리상담과 인지, 미술, 언어 치료 상담이 지원된다. 가족 상담도 이뤄져 느린학습자와 가족들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실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느린학습자들을 위한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초중등생 통합예술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연극, 음악, 놀이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교육을 통해 사회성과 인지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고등학생 대상 문해력 수업에서는 문해력 기본기를 다져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성인들을 위한 요리 수업과 모임 활동도 지원해 참여자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취미활동을 함께 하며 협동력을 기르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구는 느린학습자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7일 `대설렘 슬로우캠프`에서 느린학습자와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느린학습자 이해 교육과 함께 종이집 꾸미기, 색깔로 보는 심리와 과자집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e-스포츠, 에어양궁 등 놀이터도 운영한다.
느린학습자 지원센터는 지난 8월 29일 금천독산평생학습관과 함께 개소했다. 센터에서는 느린학습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돕는 자조 모임이 이뤄진다. 또한 각종 행사와 교육이 진행되고, 지원 프로그램 등 정보를 제공하는 거점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11월 18일에는 금천독산평생학습관에서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남권 `찾아가는 경계선 지능인 이해 교육`이 진행됐다. 서울특별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가 주관했고, 이교봉 센터장이 경계선 지능에 대한 이해와 공공기관의 지원 방안 등을 강의했다.
구 관계자는 "내년에는 느린학습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전문지도사를 양성할 계획도 있다"라며, "전문지도사 양성 교육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느린학습자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선별, 상담 및 프로그램 진행, 소통 모임 운영의 3축을 연계해 느린학습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금천구 느린학습자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