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영 성적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3,203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의 감소세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 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3.6%나 급감했다.
특히 제조업의 순이익 감소폭이 27조 7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매출액은 2,157조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순이익은 103조 4천억원으로 30.6%나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1,047조원으로 1.2% 증가했고, 순이익은 47조 3천억원으로 10.2% 감소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반도체 업황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고금리·고물가 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 부진이 전체 기업 순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규제 개혁, 금융 지원 등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