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인 지난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98%로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부실채권은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원리금과 이자 등을 제때에 못 받고 있어 떼일 가능성이 있거나 회수 불가능이 확정된 여신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1분기말 부실채권 비율이 0.98%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인 지난해 말 기준 0.97%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0%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모두 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이 16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은 각각 1조8000억원, 2000억원이었다.
1분기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8%로 전분기말 104.2%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비율을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기업여신은 1.43%로 전분기말(1.43%)과 비슷하다.
이 가운데 대기업여신은 0.02%포인트 상승한 2.1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여신은 전분기와 동일한 1.05%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여신은 0.39%로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5%로 전분기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19%로 0.01%포인트 올랐다. 기타 신용대출은 0.40%를 기록,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말 대비 비슷한 수준이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소폭 하락했다"며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