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019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단계 하락했다.
국가경쟁력이 내려간 건 투자·수출·고용 등 이른바 ‘트리플’ 부진으로 인해 경제 분야 순위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가 2019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의 종합순위는 평가대상 63개국 중 28위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18년의 27위에 견줘 1단계 하락한 것이다.
기재부는 IMD가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로 나눠 국가경쟁력을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한국은 기업 효율성(2018년 43위→2019년 34위) 분야에서 순위가 상승했지만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인프라 등 3개
분야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경제성과 분야가 20위에서 27위로 하락 폭이 제일 컸다. 국내총생산(GDP), 수출, 투자, 취업자 증가율이 전년보다 둔화하면서 국내경제(9→16위), 무역(35→45위), 고용(6→10위)에서 순위가 내려갔다.
정부 효율성 분야는 29위에서 31위로 2단계 하락했다. GDP 대비 정부부채 분야가 23위에서 27위로 하락한 게 영향이 컸다.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해 나랏빚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인프라 분야 순위도 교육 분야 등에서 순위가 하락하면서 18위에서 20위로 내려앉았다. 교육 분야는 25위에서 30위로 하락했다. 대학 교육의 사회수요 적합성 분야가 49위에서 55위로 하락한 게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기업 효율성은 43위에서 34위로 9단계 상승했다. 근로에 대한 동기부여 개선 항목이 61위에서 41위로 상승하면서 노동시장 분야에서 36위를 기록했다. 혁신성장에 따른 기업가 정신(55→45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업의 대응 능력(45→28위) 분야에서 순위가 올랐다.
한편, 나라별 종합순위는 싱가포르가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 미국,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네덜란드, 아일랜드, 덴마크, 스웨덴, 카타르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