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숫자로 본 2025 F/W 서울패션위크... 역대 최고 수주상담액 기록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2-27 12:30:01

기사수정
  • 2월 5~9일 서울 주요 패션 거점에서 개최... 25주년 맞아 질적 내실화 집중
  • 최초 ‘서울패션포럼’ 열려 K-패션 글로벌 경쟁력 모색
  • 패션쇼·프레젠테이션 등 22개 런웨이, 175개 전광판 활용한 마케팅 시도

2025 F/W 서울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월 5일부터 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성수, 한남, 강남 등 서울 전역에서 열린 이번 패션위크는 25주년을 맞아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질적 내실화를 강화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역대 최고 수주상담액을 기록하며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트레이스쇼-수주전시

올해 패션위크에서는 국내외 패션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서울패션포럼’이 처음으로 열렸다. 포럼에서는 ‘K-패션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주제로 ▲WWD 콘텐츠 총괄 제임스 팔론 ▲이탈리아 Kiton 그룹 회장 안토니오 데 마테이스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 ▲보그 코리아 신광호 편집장 등이 연사로 나서 K-패션의 해외 진출 전략과 서울패션위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서울패션위크는 한국 디자이너를 해외에 소개하는 역할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디자이너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허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22개의 패션쇼가 개최됐으며, 디지털 기술과 예술성을 결합한 런웨이가 주목을 받았다. 개막 쇼를 맡은 ‘한나신(HANNAH SHIN)’은 AI 웨어러블 로봇팀과 협업해 우주의 탄생을 형상화한 컬렉션을 선보였고, ‘라이(LIE)’는 히말라야 산맥을 배경으로 여성 산악인의 도전 정신을 표현하는 연출을 가미했다.

 

특히 ‘얼킨(ULKIN)’은 고(故) 앙드레김 디자이너의 얼굴과 목소리를 AI 기술로 재현한 영상과 함께 지속가능한 패션의 의미를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지난해 도입된 ‘프레젠테이션’ 형식은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총 12개 브랜드가 참여해 영상과 퍼포먼스를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을 시도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더셀렉츠(The Selects)’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8개 브랜드도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선보였다.

 

서울시는 패션위크 브랜드들의 대표 의상을 디지털 화보로 제작해 코엑스 아티움 외벽 등 175개 전광판에서 선보였다. 특히 3D 아나몰픽(착시 효과를 이용한 입체적 영상) 기법을 적용한 영상이 행사 시작 전부터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패션위크 기간 동안 진행된 트레이드쇼에서는 25개국 100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했으며, 수주상담 규모가 671만 달러(약 94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63만 달러)보다 약 19% 증가한 수치다.

 

이번 트레이드쇼에서는 ▲엑슬림 ▲엘씨디씨(LCDC) ▲커버낫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한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바이어들은 쇼룸투어를 통해 성수·한남·강남 등 서울의 대표적인 패션상권을 직접 방문해 브랜드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었다.

 

싱가포르 클럽 21 바이어 디렉터 릴리안 쿽은 “서울패션위크에서 더 많은 K-패션 브랜드를 접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4월 말까지 브랜드와 바이어 간 후속 상담을 지원해 실제 수주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K-패션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24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 발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5월 8일(목)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기술금융 개선방안(`24.4.)」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최초로 적용하여 진행됐으며, 동시에 개선방안의 현장 안착상황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했다.하반기 테크평가 결과, 대형리.
  2. 과기정통부 4차 국정 핵심과제 브리핑, SKT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및 인공지능 강국 도약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5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브리핑을 실시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13일 개최된 `주요현안 해법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4번째로 진행된 국민 보고회이다. 유 장관은 이날 SKT 침해사고 대응 현황과 함께 인공지능 ..
  3. 인천공항공사,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위한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 개소 인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7일 밀알복지재단,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을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개소식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비롯해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
  4. "Start up! & Spring up!" 청년창업사관학교 2025 출정식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9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에서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Start up! & Spring up!"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출정식에는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청년 창업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창...
  5.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육감이 간다` 첨단초 교직원과 간담회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8일, 인천첨단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학교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교육감이 간다`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서 첨단초 교직원들은 학교 규모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 .
  6. `3년 최대 1440만 원` 마포구, 청년내일저축계좌 참여자 모집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5월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청년내일저축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해 저축액의 최대 3배를 적립해주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100%에 해당하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일하는 청년이다.매월 10~50만 원을 저축.
  7. 서울시여성가족재단–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교육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삼화)이 양성평등 및 폭력예방 의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5월 8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양성평등 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의 교육 협력 ▲폭력예방 콘텐츠의 공동 활용을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