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통신·금융채무 ‘한 번에’ 조정… 8개월간 2.97만 명 지원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03-10 10:43:14

기사수정
  • 성실상환 3개월 이상 시 통신 이용 재개 가능… 경제활동 복귀 지원
  • 통신채무 신청금액 612.5억 원… 이동통신 496.6억·소액결제 109.1억 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금융·통신채무를 동시에 조정하는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을 시행한 결과, 약 8개월간(2024년 6월 21일~2025년 2월 28일) 2만 9,700명이 지원을 확정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신청된 통신채무 금액은 총 612.5억 원이며, 이 중 이동통신사가 496.6억 원(81.1%), 소액결제사가 109.1억 원(17.8%), 알뜰폰 사업자가 6.8억 원(1.1%)을 차지했다.

 

금융 · 통신 취약계층 재기지원 체계

이번 채무조정은 생활 필수 서비스인 통신 이용이 제한된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한 정책으로, 일정 기간 성실히 상환하면 휴대전화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3개월 이상 상환을 이행해 통신서비스 재개가 가능해진 이용자는 7,567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채무 연체는 전화 및 문자 이용을 제한해 구직활동 등에 어려움을 초래하며, 이는 장기 연체자의 경제적 상황이 심각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번 통합채무조정 이용자 중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비율은 52.3%에 달했다.

 

이번 정책은 과기정통부와 금융위가 협업해 금융채무와 통신채무를 동시에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한 결과로, 정책 추진 14년 만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21일 발표된 정부업무평가에서는 부처 간 협업 부문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사례로, 40대 A씨는 건강 악화로 경제활동이 어려워져 금융채무 조정을 받았으나, 통신채무 연체로 인해 휴대전화 이용이 제한됐다. 이후 금융·통신 통합채무조정을 신청해 통신채무 추심이 중단됐고, 기초생활수급자 지원도 연계받을 수 있었다. A씨는 3개월 이상 성실상환 시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꾸준히 상환 중이다.

 

통합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고려해 상환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조정하고, 일정 기간 성실 상환 시 통신서비스 이용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취업지원제도, 내일배움카드 등 고용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며, 생계·주거·의료 등 복지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과기정통부와 금융위는 앞으로도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합채무조정 신청은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50개소) 방문 또는 신용회복위원회 온라인 사이트(cyber.ccrs.or.kr), 전용 앱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상담은 신용회복위원회 콜센터(1600-5500)에서 받을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KT, 수원에 `kt wiz 특화매장` 오픈…팬 체험 공간 마련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야구 팬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수원 KT위즈파크 앞에 `kt wiz 특화매장`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kt wiz 특화매장은 통신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한 `KT 매장영업존`과 팬 전용 체험 공간인 `위즈 공간`으로 구성됐다.위즈 공간에는 ▲kt wiz 선수들의 명장면을 담은 갤러리 ▲은퇴 선수들과 첫 우승을 기념하는 메모리얼월 ▲.
  2. LG유플러스, `밝은 세상` 가치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LG유플러스가 ESG 경영 실현을 위한 노력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고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 발간된 열세 번째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 ...
  3. 배추·과일 정부 비축 확대…여름철 먹거리·숙박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 정부는 7월 2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여름철 먹거리 수급 안정과 휴가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다각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배추 3.6만톤 방출, 김 양식장 확대, 주요 축산물 할인 등 물가안정 대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이날 오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6월 소비자물가 동향.
  4. 중‧고교 수행평가, 2학기부터 수업시간 내 실시 원칙 강화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 운영 방식이 전면 개선된다. 교육부는 7월 2일,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업시간 내 수행평가 원칙을 확립하고, 과제형 및 암기식 수행평가를 금지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수행평가는 1999년 암기 위주의 지필평가 한계를 보완..
  5. 삼성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두 명 중에 한 명 거주 중 설치… 1일 설치 만족도 증가 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구매한 두 명 중에 한 명은 실제 거주하는 집에 시스템에어컨 설치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나 리모델링으로 집이 비워져 있는 경우가 아닌, 실제 생활하고 있는 집에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23년 전체의 24% 수준에서 2024년에는 48%, 올해에는 55%로 크게 늘어...
  6. 우리은행, 삼성카드와 함께 상품 출시·공동 마케팅 나선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지난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삼성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발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
  7. 신한카드, 적립 혜택을 강화한 GS리테일 두 번째 PLCC ‘GS ALL 신한카드’ 출시 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GS리테일과 함께 적립 혜택을 강화한 두 번째 PLCC인 ‘GS ALL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카드는 3000만 회원을 보유한 GS리테일의 통합 멤버십 ‘GS ALL 포인트’로 최대 12%까지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2%를 적립해 주던 기존 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률이 최대 6배까지 높아졌다. 먼저 GS ALL 신한카드는 GS25...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