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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네갈 꺾고 2019 u20 월드컵 4강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6-09 1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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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이 연장 전반 6분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대한민국이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이강인이 1골 2도움으로 대한민국이 터뜨린 모든 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이지솔과 조영욱도 한 골씩 추가했다.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이 빛났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2일 오전 3시30분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른다.


정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오세훈이 원톱으로 나섰고, 전세진과 이강인이 2선에 섰다. 중원에는 최준-정호진-박태준-황태현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이재익-김현우-이지솔이 맡았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지난 일본과의 16강전과 비교하면 조영욱과 김정민이 빠지고, 전세진과 박태준이 들어왔다. 전세진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전반에는 촘촘하게 지키는 선택을 했다. 양쪽 윙백과 전세진, 이강인까지 내려서 5-4-1 대형을 갖췄다. 단단하게 걸어 잠그며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전반 초반 세네갈 골키퍼 디알리 은디아예가 문전에서 길게 트래핑한 공을 전세진이 빼앗으려 했으나 간발의 차로 실패하고 말았다.


개인기와 피지컬을 갖춘 세네갈의 공격은 만만치 않았다. 잇따라 한국 골문을 두드리던 세네갈은 전반 37분 카벵 디아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전반 막판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이강인이 시도한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 골 차로 뒤진 한국은 후반 17분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세네갈 수비수가 이지솔을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로 구석으로 차 넣었다. 이강인의 이번 대회 첫 골이다.


VAR로 동점골을 얻은 한국은 VAR로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상대가 한국 문전에서 돌파하는 과정에서 이재익의 팔에 공이 닿았다.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골키퍼 이광연이 이브라히마 니안의 킥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주심은 재차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상대가 킥을 하기 전 이광연의 두 발이 모두 골라인 앞으로 나왔다는 판정이었다. 페널티킥을 할 때 골키퍼의 두 발 중 한 발은 골라인에 걸쳐 있어야 한다. 니안은 두 번째 페널티킥은 놓치지 않았다.


정 감독은 후반 35분경 2장의 교체카드를 연달아 쓰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정민과 엄원상을 투입하며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한국이 맹렬히 추격하던 상황에서 운도 따랐다. 세네갈이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결과 각각 핸드볼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돼 둘 다 골이 취소됐다.


연이은 VAR 실시로 인해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다 지나도록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지솔이 머리로 방향을 돌려놨다. 이지솔의 머리를 떠난 공은 크로스바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2-2가 된 직후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의 해결사는 조영욱이었다. 조영욱은 연장 전반 6분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3-2로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그러나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아마두 시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승부차기에서는 한국의 1,2번 키커인 김정민과 조영욱이 모두 실축하며 패색이 짙어졌으나 이후 3명의 키커(엄원상, 최준, 오세훈)가 모두 성공했다. 반면 세네갈은 4번 키커의 슛이 골키퍼 이광연의 손에 걸렸고, 2번과 5번 키커가 실축하고 말았다.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오른 선수들은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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