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국내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지난달에는 위험이 높고 수익도 높은 주식은 팔아치우고 비교적 안전한 자산인 채권은 매수에 치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중 외국인투자자들은 상장 주식 2조9170억원을 순매도했고 상장채권은 7조760억원을 순투자(만기상환부분 반영)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총 4조1590억원을 순투자했다. 주식은 1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채권은 지난 3월 이후 순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 대비해 외국인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날 달 외국인의 주식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순매도한 상장 주식 규모는 2조9170억원이었다. 5월 말 기준 주식 보유액은 532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3조4000억원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3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유럽과 미국, 중동에서 각각 1조3000억원, 9000억원, 1000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227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유럽 156조7000억원(29.4%), 아시아 63조6000억원(12%), 중동 17조9000억원(3.4%) 순이었다.
채권은 총 9조7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2조6640억원의 만기 상환을 반영하면 총 7조760억원이 순투자됐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2조4000억원 △아시아 2조4000억원 △미주 1조4000억원 규모로 순투자가 이뤄졌다. 종류별로는 국채 5조1000억원, 통안채 1조8000억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채권 잔액은 총 119조2000억원이다. 국채 91조3000억원(전체의 76.6%), 통안채 26조6000억원(22.3%)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