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새 단장… "더 보기 쉽게, 더 알기 쉽게"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4-16 17:15:28

기사수정
  • 서울시, 시각약자·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일노선도 전면 개편
  • 서울 명소 픽토그램·‘서울알림체’ 등 신기술 적용… 정보 전달력 강화
  • 여의도역엔 세계 최초 ‘투명 OLED 노선도’ 설치… 디자인·기술 동시 구현

서울시가 지하철 전동차와 승강장 등에 부착된 ‘호선별 노선도(단일노선도)’를 40년 만에 전면 개편해, 올 하반기부터 새 디자인으로 순차 교체한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 변경 전후 모습 (서울시 제공)

새롭게 선보이는 단일노선도는 지하철 초행길 이용자와 고령자,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 색채, 정보디자인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제작됐다. 서울시는 기존 노선도에서 지적된 복잡하고 비표준화된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고, 직관성과 가독성을 높인 새로운 안내체계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단일노선도 개편은 서울시가 2023년 전체 노선도를 ‘약자동행 디자인 원칙’에 따라 개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세로형·가로형·정방형(안전문 부착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공간별로 유연하게 적용된다. 특히 새 디자인은 색각 이상자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색상 체계를 도입하고, 환승 노선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시했으며, 각 역에는 번호를 부여해 외국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디자인에는 서울시가 새롭게 개발한 전용서체 ‘서울알림체’가 처음 적용됐다. 이 서체는 손글씨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스러운 곡선과 구조로 설계돼, 역명 등 작은 텍스트도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최성호 위원장은 “약자동행 디자인 원칙을 반영해 통일성 있는 서울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을 위한 서울 대표명소 14곳의 픽토그램도 노선도에 포함됐다. 서울시청, 남산서울타워, DDP 등 명소를 직관적이고 독창적인 그래픽으로 표현해 단순한 안내를 넘어 ‘보는 재미’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한 관광 굿즈도 제작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도 혁신적인 시도가 눈에 띈다.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지하철 안전문에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설치해 영상 형태의 노선도를 구현한다. 여의도역(5호선)에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패널 32대를 설치하고, 운영 시간 동안 실시간 노선도와 운행 방향, 비상탈출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서울교통공사가 운영을 맡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3개 노선 624개 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신형 전체 노선도를 완성했으며, 이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상으로 세계적으로도 디자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실제 역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55%, 환승역 길찾기는 최대 69%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단일노선도 개편은 전체노선도와 더불어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공공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안내체계로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 전고체 배터리·재사용 우주 발사체, 특허 증가율 세계 2위 우리나라가 최근 10년간 전고체 배터리와 재사용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세계 2위를 달성했다.지식재산처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주요국의 정책과 기술, 특허 동향을 담은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기술동향과 특허` 10월호를 18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연구개발 현장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전고체 배터..
  2. 무주국유림관리소, 산림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위한 협의체 개최 서부지방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12일 산림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김인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사업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산림 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효과..
  3. 무주국유림관리소, 백두대간 보호 위한 산림정화 캠페인 전개 산림청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6일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에서 백두대간 사랑운동과 산림정화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중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주요 거점인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방치된 각종 쓰레기를 집..
  4. 중기부, 2027년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 모집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대상을 20일(화)부터 11월 16일(월)까지 모집한다.이번 공고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시장경영지원,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지역상품전시회, 우수시장박람회 등 총 5개 사업에 걸쳐 진행된다.주요 개편 사항으로 문화관..
  5. 이재명 대통령,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접견…AI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9일 청와대에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 참석차 방한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그룹(WBG) 총재를 접견했다.이 대통령은 방가 총재를 환영하며 이번 서밋이 여러 나라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AI의 혜택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날 이 대통령은 각국이 AI의 혜택뿐 아니라 부작용..
  6.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디에이치’ 브랜드 최초 적용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자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의 기존 2,160세대 아파트를 최고 40층, 총 4,24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7. 한국부동산원,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한국부동산원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안전관리원과 공동으로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기술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의무화 대상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수행기관이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2026년에는 총 10개의 전문 수행기관이 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