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김남주 기자] 기획재정부는 14일 매월 우리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자료인 ‘2019년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3개월 연속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재부는 이 참고자료에서 “우리 경제는 최근 생산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경제가 침체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고, 우리 경제의 디딤돌인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중국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중 통상마찰이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적시했다.
경기 부진 평가는 지난 4월 그린북에서 부진 평가를 내린 이후 이번 달까지 내리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6월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증가로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작년 12월 이후 올해 5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2.8% 줄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6%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0.17% 떨어졌고, 지방은 0.15%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악화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7.9로 4월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중 통상여건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경기를 예단하는 게 쉽지 않다”며 “4월 들어 중국 지표가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다. 반도체 수출도 중국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중국과 반도체 흐름을 더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