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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대 1` 경쟁 뚫은 80팀, 한강서 멍때리기 승부 펼친다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5-10 14: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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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11일 반포 잠수교서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
  • 시민투표·심박수로 평가… 4,547팀 중 80팀만 최종 선정
  • 환경공무관부터 교도관까지… 다양한 참가자 “쉼과 에너지 원해”

서울시는 1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팀 128명이 참가하는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열고, 시민투표와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잘 멍때리는’ 시민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경쟁하는 특별한 대회가 오는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총 4,547팀, 경쟁률은 57대 1. 이 가운데 선발된 80팀 128명이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 모여 한 시간 반 동안 멍을 때린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2016년 첫 개최 이후 해마다 큰 관심을 받아왔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CNN이 이를 보도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11일 오후 4시 잠수교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현장을 찾아 관람할 수 있다.

 

대회 방식은 간단하지만 엄격하다. 참가자는 9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앉아 있으며, 이 시간 동안 심박수 변화로 ‘기술 점수’를, 현장 관람객의 시민 투표로 ‘예술 점수’를 받는다. 두 점수를 합산해 상위 10팀이 선정되고, 이 가운데 기술 점수가 높은 순으로 최종 우승자들이 결정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이 수여되며, 모든 참가자에게 인증서가 제공된다.

 

참가자는 연령과 직업을 불문하고 다양하다. 10대 청소년부터 60대 노년층까지, 군인과 구급대원, 환경공무관, 사회복지사, 기관사, 교도관 등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각자의 사연을 담아 참여한다. 특히 60대 양 모 씨는 “황혼육아로 키운 손자와 딸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고, 40대 환경공무관 박 모 씨는 “매일 새벽 어두운 거리에서 일해왔지만 이날만큼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하루를 온전히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대회 외에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함께 열려 플리마켓, 푸드트럭, 힐링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해마다 커지는 관심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쉼’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참신한 휴식과 에너지를 전하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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