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전한 이동은 일상이자 권리"… 서울시,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박차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6-09 16:23:41

기사수정
  • 중곡·화곡·봉천·숭인·신당동 5곳 선정, 지역 특성 반영한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 고지대 거주 어르신 및 아동 등 이동약자 보행 편의 증진… 2027년 준공 목표
  • 낙산공원·한양도성길 등 관광명소 접근성 제고로 지역 활성화 기대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와 높은 계단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지대 거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노후·불량 계단 또한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관악구 봉천동

현재 서울시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243만 명에 달하며, 이 중 고령자는 160만 명으로 전체의 60.8%를 차지한다.

 

시는 지난 5월 29일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우선 설치 대상지로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5곳을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대상지는 지난 3월 착수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현장평가, 이용수요 조사, 주민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특히, 사업 추진 시 반대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 추진 의사를 사전에 확인하는 절차도 거쳤다.

 

선정된 5곳 중 광진구 중곡동(무지개 계단), 강서구 화곡동(예다움아파트 인근), 관악구 봉천동(비안어린이공원 인근) 3곳에는 지역 상황에 맞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광진구 중곡4동 무지개계단은 용곡초·중학교 통학로로 이용되어 등하교 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는데, 경사 37도의 가파른 계단을 대체할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강서구 화곡동 487번지 일대와 관악구 봉천동 일대는 고지대 저층 주거지역으로, 각각 경사형 및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어르신 등 이동약자의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마을버스-까치산역 접근성 개선, 인근 공원과 연계한 조망 명소 조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종로구 숭인동(창신역 인근)에 설치될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115m 길이의 급경사 계단(경사도 30도 이상)에 들어서며, 창신역과 고지대 주거지 간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학교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 지역은 낙산공원과 서울한양도성길과 인접해 있어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유용한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어 관광 명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 신당동(남산자락숲길 접근로)에는 113m 길이의 급경사 계단(33도 이상)에 휠체어 및 유모차 사용자도 이용 가능한 수직 및 경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도심 주거지에서 15분 만에 남산 숲을 즐길 수 있는 `남산 숲세권`을 완성하고, 이동약자를 위한 무장애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엘리베이터 설치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노후·불량 계단은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정비될 예정이다. 올해 사업 후보지 25곳 중 우선 설치 대상지에 포함되지 못한 7곳의 계단은 차·발판 너비 조정, 계단참, 안전 난간, 간이 쉼터, 미끄럼 방지, 캐노피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계단으로 바뀔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동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할 기본권"이라며, "이동약자 보행 편의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 발굴 및 확대해 `어디에 살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