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오세훈 시장 발언에 강력 반박…“지방정부 권한 무시한 권위적 처사”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5-07-17 10:10:37

기사수정
  • 박강수 구청장 “소각장 반입 지연, 주민 자발 시위…서울시 일방 주장”
  • “지방자치 무시·마포 희생 강요 중단하라”…법적 대응도 본격화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7월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간담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보 전달자 역할에만 충실하라”고 박 구청장을 향해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를 강하게 항의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2월, 광역자원회수시설 행정소송 관련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 특히 마포구는 오 시장이 마포구청장이 소각장 반입 지연을 주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르며, 해당 시위는 주민지원협의체가 자발적으로 진행한 합법적 집회”라고 반박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구청장은 마포구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무원이지, 서울시장의 하급 직원이 아니다”라며 “이는 지방정부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권한을 무시한 것으로 매우 부당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자치는 자율과 분권의 원칙에 기반해야 하며, 서울시장은 상명하달식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또한 “마포구민이 소각장 앞에서 수십 일째 심야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구청장이 이를 대변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직무유기”라며 “서울시장이 정보전달만 요구한 것은 매우 권위적인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마포구는 오 시장의 발언을 “마포구청장뿐 아니라 37만 마포구민을 폄훼한 모욕적인 처사”라고 규정하며, 서울시가 지난 수십 년간 마포구에 집중시켜온 환경적·정신적 부담에 대한 깊은 무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포구 난지도에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서울시 전역의 쓰레기가 1톤 트럭 8천만 대 분량 이상 매립됐으며, 2005년부터는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을 통해 중구, 종로구, 용산구, 서대문구의 쓰레기까지 소각 처리해왔다.

 

서울시는 이 시설 이용의 대가로 마포구에 200억 원의 발전기금을 지급한 것을 충분한 보상이라 주장했으나, 마포구는 이를 “과도한 희생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

 

마포구는 서울시가 2022년 8월 상암동을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로 일방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30년 넘게 희생을 감내한 마포구민에 대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이날 마포구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결정 취소소송’과 관련해 서울고등법원에 ‘원고 보조참가인’으로 소송에 직접 참여한다고 밝혔으며, “서울시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입지결정에 끝까지 법적·행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가 지난 5월 마포구를 배제한 채 기존 4개 자치구와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협약을 ‘시설 폐쇄 시까지’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절차적 정당성과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철회 촉구와 함께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각을 해법이라 주장하는 서울시의 논리는 진보가 아닌 퇴보”라며 “구청장을 비난하고 입장 대변만 요구하는 것은 대화의지가 없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쓰레기 문제의 해법은 감량과 자원순환에 있으며, 마포구는 주민과 함께 소각장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